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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인사 늦어지는 진짜 이유는?

  • 송고 2017.12.07 00:01 | 수정 2017.12.06 17:31
  •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60대 삼성물산 계열 사장들 거취 관건

내부 합병 등 사업재편 청사진 가능성

ⓒ삼성물산

ⓒ삼성물산

삼성전자 인사 이후 바로 발표가 이뤄질 것 같던 삼성물산 인사가 자꾸 뒤로 밀리고 있다. 삼성그룹의 3대축 중에 하나인 삼성물산의 인사가 길어지면서 이에 따른 여러 소문 또한 함께 쏟아져 나오고 있다.

7일, 삼성물산 직원들과 관련 업계에서는 늦어도 지난 1일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달 22일 삼성전자가 인사를 단행하면서 전반적인 인사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데다, 지난해까지 그룹에서 사장단 인사가 보통 12월 첫주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 내부적으로 1일에는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이야기 까지 흘러나온 바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사 소식이 없는 가운데 오늘 인사 발표 역시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사가 뒤로 밀리는 배경으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계열사별로 진행되는 첫 인사인 탓에 늦어진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 모든 것을 업체별 인사부문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인 이야기도 거의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내부 합병 등 사업재편에 맞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시간이 걸리고 있다', '60대 사장 퇴진 분위기에 맞물려 사장단 조율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삼성물산을 비롯한 관련 계열사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그림을 같이 그리고 있다' 등 갖은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원인 중 하나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설이 대두되고 있다. 두 회사가 이미 각종 구조조정, 조직 개편을 진행하면서 조직 슬림화에 나섰고 실적도 바닥을 치고 개선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지난 3분기 매출이 3조1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같은 기간 30%가량 줄었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때 적자에 시달렸던 삼성엔지니어링 실적도 많이 좋아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매출 1조2942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수주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물산은 해외 수주가 부진하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물산 수주액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56억4705만달러, 51억1183만달러로 업계 1,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1~9월 누적 수주액이 9억731만달러에 불과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8위에 그쳤다. 그룹 내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의 13억6046만달러를 보다도 적은 금액이었다.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린 두 회사는 그동안 조직 슬림화에도 속도를 내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직원 수는 2015년 말 7952명에서 올 상반기 6150명으로 줄었고, 삼성엔지니어링도 같은 기간 6073명에서 4897명으로 감소했다. 두 회사 직원 수는 2015년 말 대비 20% 넘게 줄었다.

두 회사가 인위적인 조직 슬림화에 한계를 맞은 만큼 합병으로 추가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다른 이유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용퇴처럼 삼성물산 쪽에서 큰 움직임이 없어 사장단 인사가 속도를 내기 어려워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룹 컨트롤타워가 없는 가운데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에 60대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이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어째든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 될 경우 삼성물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임원 인사에서도 ‘성과주의’ 원칙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 인사에서 주력사업인 건설부문의 승진자를 대폭 줄인 바 있었다. 건설부문 승진자는 부사장과 전무 승진자 없이 상무 승진만 8명이었다. 지난 201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부사장 1명, 전무 3명, 상무 14명 등 18명이 승진한 바 있다.

직원수에 비해 성과를 반영한 소폭 인사였다. 이 같은 원칙은 이번 인사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 삼성물산 관계자는 “원래 지난달 22일 삼성전자 인사 이후 지지난주부터 삼성물산 계열 인사 발표가 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계속 연기 되는 상황으로 지난 1일에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흘러나와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며 “지금도 소문은 이번주 내로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지난해하고 올해에 인사가 소규모여서 대규모 인사에다 구조조정도 대대적으로 이뤄진다는 흉흉한 말들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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