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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이자장사 굴레 벗나…예금금리 2% 돌파 '날개짓'

  • 송고 2017.12.06 10:00 | 수정 2017.12.06 15:31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기준금리 인상 일주일만에 KB·신한 등 시중은행 예적금금리 인상

예대차 마진 등 최대 수익 실현한 은행들 '사회적 비난' 의식 행보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일주일여만에 예적금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창구 전경ⓒEBN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일주일여만에 예적금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창구 전경ⓒEBN

시중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는 바로 인상하고 예금금리는 천천히 올리는 것은 은행권의 오래된 이자장사 수법이다. 올해 국내 은행들은 이 같은 예대차 마진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인상 한 후 일주일여만에 주요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인상을 미리 반영하면서까지 올리면서도 예적금 금리 인상에 최대한 시간을 끌던 이전과 비교하면 신속한 움직임이다.

은행권에서는 지난 3분기까지 이미 벌어 놓은 돈이 적지 않은데다가, '전당포식 영업'이라는 비판 속에 은행영업 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금융당국의 눈치를 살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를 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통상 1년 정기예금 금리를 2% 초반(최고금리 기준)으로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신한 스마트 정기예금(s뱅크전용)' 최고금리를 연 2.03%로 적용했고,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II'는 2.10%였다. KEB하나은행의 'N플러스 정기예금'은 2.05% 수준이었다.

KB국민은행도 이날부터 'KB스마트폰예금' 기본 금리를 연 1.2%에서 1.5%로 인상하는 등 거치식 예금과 시장성 예금금리를 최대 0.3%p 올렸다. 우대금리를 더하면 KB스마트폰예금 금리는 최고 1.8%에서 2.1%로 오른다. KB국민은행은 적립식 예금(적금) 금리도 오는 11일 인상한다.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 기본 금리의 경우 1.6%에서 1.9%, 우대금리 적용시 최고 연 2.2%에서 2.5%로 오를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직후인 지난 1일 예적금의 금리를 최고 0.30%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위비짠테크적금의 금리는 최고 연 2.55%로 0.25%포인트 올랐다. 또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의 금리는 최고 연 4.7%로 0.20%포인트 인상됐다.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은 우리카드 사용실적 등과 연계된 상품으로 조건을 맞출 경우 특별우대 금리가 적용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인 적금과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했다"며 "서민들의 가계에 보탬이 되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상대적으로 발빠르게 예적금금리를 올린 것은 예대차 마진을 늘려서 손쉬운 '이자장사'를 한다는 사회적 비판을 의식한 행보고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지난 3분기까지 11조2000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3분기까지 이자장사를 통해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무려 27조6000억원에 달해 사회적 비난이 컸다.

3분기 국내 은행들의 평균 예대차, 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는 2.06%포인트였다. 지난 2014년 4분기 이후 최대치의 예대차로 마진을 늘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금융당국도 은행들의 이 같은 영업행태를 직접 겨냥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식의 전당포식 은행영업 행태는 금융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시장 시스템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금융위원회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밝혔다. 은행들이 가계의 예금을 받아서 다시 가계에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등의 이자마진을 통한 수익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인식을 내보인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여수신금리가 같이 올라가는 것이 정상적인 구조"라면서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바로 올리면서 예금금리 조정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 같은 금리 전략에 피해를 보는 것은 돈을 들고 달려간 고객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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