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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기대했던 KTB…"뚜껑 열어보니 중재안은 없었다"

  • 송고 2017.12.05 16:42 | 수정 2017.12.05 19:03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이사회 참여했던 한 인사 "본질에 접근하지 못한 탁상공론에 불과했다" 지적

한 관계자 "분쟁설 불씨만든 쪽 책임없이 표면현상만 중재하는 것 어불성설"

사진 왼쪽 최대주주 권성문 회장, 오른쪽 2대주주 이병철 부회장.ⓒKTB투자증권

사진 왼쪽 최대주주 권성문 회장, 오른쪽 2대주주 이병철 부회장.ⓒKTB투자증권

최대주주 권성문 회장과 2대 주주 이병철 부회장의 갈등에 대한 경영해법을 논의키로 했던 KTB투자증권 이사회가 일상적인 경영보고 수준에서 맥없이 끝났다. 일시적으로는 갈등이 소강된 모습이지만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당초 이사회는 분쟁설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고 나니 본질에 접근하지 못한 탁상공론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4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가졌다. 업계에선 이날 이사회 소집의 배경으로 권 회장과 이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설을 제기했다. 이사회는 2시간 반 정도 지난 7시25분경 종료됐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특별한 안건 결의 사항은 없었다”며 “경영 현황이 보고됐고 이사회도 원만히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마치 중대 사안을 논의할 것처럼 이사회를 통보했으면서 왜 경영 보고 차원에서 끝났는지 모르겠다"면서 "지난 주말 내내 이사회 세부사항과 중재안을 기다렸는데 이런 식으로 싱겁게 끝날 이사회였다면 시간을 질질 끌면서 뜸을 들인 이유를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이날 이사회 소집은 권 회장의 측근인 임주재 사외이사(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가 요청했다.

임 사외이사는 회사 측에 "최근 회사 경영에 대해 이사진이 모여 대화를 할 수 있게 만들자는 취지로 이사회를 소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5일 EBN이 임 이사에게 통화를 시도했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KTB투자증권의 21.96% 지분(실제 의결권 주식 20.22%)을 보유 중인 권 회장은 '벤처 투자의 귀재'로 알려졌다. 증권업의 한계를 느낀 권 회장은 대체투자 및 KTB PE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5월경 이 부회장 측과 손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교보증권 출신인 최석종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지난해 7월 KTB투자증권에 영입된 인물이다. 동시에 이 부회장은 1년 이상 장내에서 KTB투자증권 주식을 사들이며 주요주주(16.39%)로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권 회장 측근은 "권성문 회장은 기업금융 경쟁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이병철 부회장 사단과 손잡았다"면서 "이 부회장의 지분 매입은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 일환의 자사주 보유 차원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합류 직후 권 회장은 이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설을 겪으며 횡령·배임 및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권 회장 측은 검찰 수사 이전 금융감독원 검사 정황을 살피는 과정에서 리더십 훼손을 목적으로 한 제보 가능성과 폄훼 발언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꾸준히 제기돼 온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시장 추측이 난무하자 임주재 사외이사가 이사회 소집을 요구해 업계에서는 그가 해법 마련에 나설 것으로 해석해왔다.

일부에서는 2대주주에 인사권 등 주요 권한을 맡긴 최대주주와 2대주주가 갈등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시각이 나온다. 하지만 경영진 간 신뢰 회복 없이는 제대로 된 경영이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설 불씨를 만든 쪽의 책임을 묻지 않고서 표면적인 현상만 중재한 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임 사외이사가 어떤 중재안을 내놓느냐에 회사 향방이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KTB투자증권 이사회는 권 회장과 임주재 고문, 김용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정기승 전 현대증권 감사위원, 이훈규 전 법무법인 원 고문, 이병철 부회장, 최석종 사장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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