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살균용 LED 기술 2년 앞당겼다"

송고 2017.11.27 11:00 | 수정 2017.11.27 11:12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세계 최고 광출력 100mW UV-C LED 개발…독보적 기술력 앞세워 시장 주도

LG이노텍 직원이 세계 첫 광출력 100mW UV-C LED를 선보였다. 이 LED는 소형 가전 살균용 2mW 제품보다 50배 강력한 자외선을 방출하는 고성능 제품으로 LG이노텍이 업계 전망보다 2년 앞서 개발했다.

LG이노텍은 살균 자외선 출력이 100mW(밀리와트)에 달하는 UV(ultraviolet rays·자외선)-C LED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2020년에야 가능할 것이란 업계 전망보다 2년이나 앞선 것.

UV-C LED는 자외선 중 파장이 200~280나노미터(nm)로 짧은 자외선을 방출하도록 설계된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심자외선(Deep UV) LED'로도 불린다. 세균의 DNA를 파괴하고 특수 물질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살균이나 경화(硬化)장치 등에 사용된다.

LG이노텍이 개발한 UV-C LED의 파장은 278nm다. UV-C LED는 광출력이 높을수록 강력한 살균 장치를 만들 수 있지만 발열 문제로 안정적 품질 확보가 어렵다. 시장을 이끌어온 일본 업체들도 100mW UV-C LED 출시를 2020년으로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광추출을 극대화하는 에피 구조 및 수직칩 기술을 적용해 기술 한계를 극복했다. 자외선 출력은 높이고 열은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100mW UV-C LED 1개로 소형 가전용 2mW 제품보다 50배 강력한 살균 자외선을 1만 시간 이상 방출 가능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화학 살균제 걱정없이 흐르는 물이나 공기까지 급속 살균할 수 있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부터 빌딩과 자동차 공조시스템이나 수처리 장치까지 사용 가능하다"면서 " 100mW UV-C LED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광출력 100mW UV-C LED 제품

LG이노텍은 UV LED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살균·경화 성능이 뛰어난 UV-C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입증함에 따라 시장 공략에 자신 있다는 판단이다.

LG이노텍은 올해 세계 UV LED 업체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두 계단 뛰어오른 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수기 코크살균용 LED모듈,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용 UV LED 살균기 등 혁신 제품을 일본 업체보다 한발 앞서 선보인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UV LED 시장은 2016년 1억6600만 달러에서 2020년 5억2600만달러로 세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이중 UV-C LED가 같은 기간 2800만 달러에서 2억4400만달러로 9배 늘어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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