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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혁신전략포럼] “비올때 우산장수로” 혁신 보여준 포스코·SK·하나·미래에셋

  • 송고 2017.11.27 00:01 | 수정 2017.11.27 16:33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27일 EBN 제1회 글로벌 혁신전략 포럼 개최

포스코, 불황에는 불황 없는 프리미엄 제품 수요 창출

하나은행.미래에셋, 현지화 전략 성공 신흥시장 교두보 확보

SK건설, 아시아 유럽 잇는 첫 해저터널 성공 이면 ‘위험분산 준비 철저’

오는 27일(월)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 파크홀에서 ´제1회 글로벌 혁신전략 포럼이 열린다.사진은 소비자정책 포럼 모습.ⓒEBN 박항구 기자

오는 27일(월)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 파크홀에서 ´제1회 글로벌 혁신전략 포럼이 열린다.사진은 소비자정책 포럼 모습.ⓒEBN 박항구 기자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암중모색기에 ‘변화와 혁신’이란 말은 더욱 강조되지만 말이 범람할수록 말에 가려 실체가 묘연해질 때를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에도 성공하는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잡아챈다.

이들 기업을 보면 무엇이 성공을 낳는 모태가 됐고 어떤 노력으로 날개를 달게 됐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이 성공을 이끈 기업의 ‘변화와 혁신’이란 단어의 구체적인 실체에 접근해보기 위해 EBN은 글로벌 혁신전략 포럼을 개최한다. 제1회를 맞는 이날 포럼에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공이란 열매를 맺기까지 기업들의 노력을 추적하고 ‘변화와 혁신’이란 무엇인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중국 수출과 현지화에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고 미국의 FTA 재협상 요구에 수출기업들의 냉가슴이 저리게 전달되고 있는 시기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 한파를 뚫고 동토를 녹이고 있는 포스코, 미래에셋자산운용, KEB하나은행, SK건설 등의 기업 스토리는 ‘변화와 혁신’이 멀지 않은 지점에 있다는 점을 역설한다.

또한 내수시장의 철옹성을 공략한 이케아와 악사손보 등은 우리 기업들에는 해외 현지화의 반면교사로 의미 있는 주제발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골프 업계의 유명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하면서 유명세를 떨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운용사들이 두 손 들고 포기하는 인도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저축에서 투자로 전환하고 있다는 매력을 보고 진출했던 글로벌 운용사들이 펀드 판매 정체와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악화를 겪다가 속속 철수하고 있다.

외국운용사에 척박한 이러한 인도시장에서 미래에셋은 유일하게 100% 외국 자본으로 살아남아 매년 뚜렷한 나이테를 남기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수탁고는 2조4000억 원가량에 달한다. 주식형 펀드 비중이 90%를 차지한다. 최근 2년내 업계내 최고 수탁고 증가율을 보였다.

성공요인은 많이 있지만 미래에셋은 그중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꼽고 있다. 전체 직원 100명 중 99명이 인도인이다. 10년 이상 된 직원이 23%, 5년 이상이 45%에 이르는 등 대체로 미래에셋에 오랜 기간 몸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기업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끈질긴 현지화의 노력이 겐지스강을 건너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셈이다.

국내 제조업의 대표주자인 포스코는 철강산업의 침체기를 역전의 기회로 삼았다. 대규모 수요산업인 조선업이 맥없이 무너지는 와중에 건설과 국내 자동차산업이 흔들리면서 도미노 끝자락에 위치한 철강산업 역시 불황의 운명을 맞이할 처지였다.

하지만 포스코는 다고 오는 운명에 눈을 감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위기에 가려 보이지 않던 기회의 틈에 주목했다. 바로 월드프리미엄 강재 개발이다. 제품의 질을 높여 불황에도 튼튼한 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자동차 차체 경량화를 위한 기가스틸, 차제(내판)에 쓰이는 고강도 강판과 초고강도강, 부식방지 및 안전한 배터리를 위한 스테인리스, 고성능 모터를 위한 하이퍼 노 등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 외에도 조선과 건설용, 교량용, 전기전자용의 프리미엄 강재를 개발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했다. 기술, 상업, 휴먼 솔루션으로 새로운 강재를 빠르게 적용하기 위한 이용기술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프리미엄 제품의 성공비결이다.

지난 2014년 10월 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통합,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출범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수는 총 1183명으로 현지직원은 1172명에 달한다. 실적이 통합법인 출범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대비 당기순이익은 50.9% 늘어난 약 546억 원을 기록했다. 대출금은 25.8% 증가한 약 2조1960억원, 예수금은 29.1% 확대된 약 1조6000억원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법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우선 다소 느리게 일하는 현지 관행에 빠르고 정확한 한국 기업문화를 이식했던 점이 주효했다고 하나은행측은 설명한다. 또한 오프라인 영업점 수 열세를 극복한 모바일 뱅킹 등 디지털 마케팅을 활성화했던 점도 성공비결로 꼽았다.

SK건설은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초의 해저터널을 건설했다. 총 투자금은 1조4000억 원 규모로 건설비용만 8900억 원이 들었는데 사업비의 절반 정도를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지원했던 것도 사업의 성공을 연 키워드 중 하나다.

지난 2013년 3월 착공에 들어가기 전 사업 준비에만 5년이 걸렸다. 터키 정부가 매년 2500만대의 최소교통량을 보장하고 불가항력적 상황 발생시 정부가 채무를 인수한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착공 준비 과정에서 금융과 최소 이익 보장 등으로 위험요인을 사전에 철저하게 회피할 수 있었던 점이 사업 성공을 이뤄냈다. SK그룹의 ‘따로 또 같이’ 전략 역시 준비 과정에서 그룹의 협업을 이끈 보이지 않는 성공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해외 기업이 우리나라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도 우리 기업들이 각별히 주목해 봐야할 사안이다. 스웨덴 가구 제조기업인 이케아는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단순하지만 실용적인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비자가 직접 운반하고 제작해 조립과 배송 비용이 없는 DIY 제품 판매로 유명해진 기업이다.

한국에는 2008년 연락사무소가 설치된 뒤 2011년 법인이 설립되고 2014년 광명점, 2017년 고양점이 오픈했다.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6% 증가한 3650억 원으로 매장 방문객이 649만명에 달했다. 국내 1호 광명점 오픈과 함께 문화적 이질감에 따른 논란이 일었던 반면 가구 유통의 고정관념을 깨면서 순식간에 이목을 끌어냈다. 한국시장의 특징에 주목하면서 성공적인 현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프랑스 보험업체인 악사(AXA)는 유럽 2위 규모의 글로벌 보험사로 2007년 교보 자동차보험의 75%, 교보생명 2.24% 지분을 각각 인수했다. 2012년 에르고 다음다이렉트를 인수한 뒤 2015년부터 보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6년 매출액이 7340억 원에 달하며 다이렉트 시장의 13.1%로 3위를 차지했다.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1위와 2017 한국 소비자원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자동차 보험 1위를 차지했다.

악사는 글로벌 기업답게 국가별 우수사례를 공유한 것이 성공요인의 한 축으로 꼽힌다. 이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검증된 시장전략으로 빠르게 시장 수요를 창출해 나갈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작용했다.

민병호 EBN 대표이사는 “한국 경제는 북핵 위협과 미국의 FTA 재협상, 중국 시진핑 집권 2기 등 격동하는 글로벌 환경변화에 직면했다”라며 “국내 기업의 해외수출 성공과 해외현지화 성공, 해외기업의 국내 진출 성공사례 등은 국내 기업의 성공적 글로벌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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