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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혁명 "위기를 기회로"...블록체인에 뛰어든 카드사들

  • 송고 2017.11.20 08:00 | 수정 2017.11.19 15:30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KB국민·롯데·삼성카드 등 블록체인 기반 간편인증 '상용화'

"블록체인 보안·경제성 갖췄지만 도입시 안정성 확보 필요"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 카드사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지문인증, 생체인증 등 간편인증을 상용화하고 있다.ⓒ블록체인OS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 카드사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지문인증, 생체인증 등 간편인증을 상용화하고 있다.ⓒ블록체인OS

카드업계가 블록체인(Blockchain)을 활발히 도입하며 'IT금융기업'으로의 변신에 주력하고 있다. 보안성 극대화와 관리비용 절감이라는 편익을 얻기 위해서다. 블록체인은 기술 특성상 막대한 IT 비용과 인력이 수반되는 대규모 인프라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장기적 관점의 투자 성격도 짙다. 결제시장에서 IT기업의 세력이 확장되면서 본업인 카드업무가 부수적인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 카드사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지문인증, 생체인증 등 간편인증을 상용화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금융권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앱) 카드인 'K모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간편인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간편 인증 서비스는 비밀번호 6자리만 설정해 인증절차를 진행할 수 있고 공인인증서와 달리 매년 재발급 받을 필요도 없다.

롯데카드는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지문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문인증만으로 롯데앱카드 카드 결제와 스마트롯데 앱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해 아이디,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 관리의 번거로움을 덜었다.

블록체인은 당사자간 거래정보를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이 공동으로 보관하는 분산 장부(Distributed ledger) 기술이다. 모든 거래 주체가 거래정보를 동시에 기록·검증·실행한다. 참여자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 거래가 성립되기 때문에 특정인이 임의로 변조하기 어려워 보안성이 높다.

삼성카드는 같은 계열사인 삼성SDS가 블록체인을 핵심 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터라 상대적으로 블록체인 기술력 수혈이 용이하다. 삼성카드 역시 지난해 '디지털 1등 삼성카드'를 슬로건으로 내건 바 있다.

양사는 카드회원 신청서를 전자문서로 전환할 때 위변조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전자문서원본확인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상용화했다. 또 삼성카드와 제휴사 간 통합 로그인 및 포인트 통합관리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도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삼성SDS는 지난해 10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BC카드는 모회사인 KT와 함께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전자서명 이미지(ESC) 관리 시스템'으로 서버 구축비용 및 처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전자상거래법상 금융사는 서명 이미지를 5년간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하는데, 하루에도 수백만건에 달해 처리시간은 물론 서버 구축, 관리 비용 부담이 컸다.

이 시스템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전자서명 이미지를 KT 블록체인 및 데이터베이스에 실시간으로 등록한다. KT는 해당 시스템을 BC카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전자서명 이미지 파일 처리 시간은 최대 70%, 서버 사용량은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었다.

또 KT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자문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연내 BC카드에 처음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에서도 블록체인 활용을 긍정적인 시도로 보고 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증권학회-한국금융연구원 공동 정책심포지엄에 참석해 "블록체인 기술이 지금보다 처리속도와 효율성이 향상된다면 기존의 중앙집권적 시장시스템에 일대 변혁이 일어나고, 이는 금융투자산업의 환경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 중 하나로 블록체인을 선정하고, 올해까지 전 세계 은행의 80%가 새로운 금융거래 시스템 구축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 신용카드사들은 블록체인을 도입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관리 시스템 구축 노력을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다.

비자(VISA)는 관련 서류 검토 및 승인 등 제반 절차로 최소 1~3일의 결제기간이 필요하던 기업 간 해외 송금업무가 즉시 처리 가능하도록 '비자 B2B 커넥트(Connect)'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국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유니온페이(Union Pay) 등도 글로벌 IT 기업과 협업해 거래 효율화, 포인트 시스템 개선을 위한 노력 및 관련 기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도형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블록체인은 금융시장 전반에서 보안성과 경제성을 갖춘 효율적인 기술로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금융회사는 새로운 기술 도입시 발생할 수 있는 유지비용 및 안정성 확보에 대한 고려와 유사시에 대비한 내부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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