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과정서 시간 필요…내년 초 미국 등 출시
IT매체 "시간 투자 현명…쇼핑 성수기 놓친 것은 타격"
애플의 첫 인공지능 스피커 '홈팟'의 출시가 올해 연말에서 내년 초로 연기됐다.
18일 애플은 성명을 통해 "프리미엄 홈팟 스마트 스피커가 12월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며 "생산과정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홈팟은 2018년 초 미국과 영국, 호주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의 홈팟 출시 연기에 대해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생산 일정을 맞추는 것보다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약간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기술 회사들이 배운 교훈"이라면서 "그러나 연말 쇼핑 성수기에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애플로서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런치는 또한 애플이 첫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출시할 때도 10월 출시에서 12월 출시로 두 달 간 연기한 바 있지만 연말 성수기를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출시 연기 이유가 하드웨어 때문인지 소프트웨어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경위를 밝히지 않았다.
홈팟은 시리 플랫폼을 갖춘 애플의 첫 가전 기기로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와 경쟁하기 위해 애플이 지난 6월 WWDC(애플세계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제품이다.
애플은 홈팟이 360도 사운드와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오디오를 특징으로 한다고 밝혔다. 홈팟의 오디오 성능이 발표된 후 아마존은 돌비 사운드를 갖춘 제품을 출시했으며 구글 역시 홈맥스의 스피커 기능을 강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홈팟의 가격은 350달러로 경쟁사 제품 대비 두 배 이상 비싸다. 애플은 최고의 오디오 성능이 장착된 홈팟은 이 정도의 가격이 적정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IT 전문가들은 후발주자인 홈팟의 AI 성능이 이 가격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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