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가심비' 생활가전 뜬다

송고 2017.11.18 06:00 | 수정 2017.11.17 17:29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1인 가구 증가에 사용 편리한 스마트 가전 인기

디자인 가미된 생활가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

[사진=G9]

1~2인 소형가구 증가세가 빨라지면서 가족단위 중심으로 움직이던 생활·주방가전 구매 트렌드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가 높은 이른바 '가심비'를 공략한 감각적이고 스마트한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사 노동의 수고를 덜어 주거나 소요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식기세척기나 무선청소기 등 생활·주방가전의 판매량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큐레이션 종합쇼핑몰 G9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주방가전용품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음료 및 디저트를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주방가전도 판매율 크게 신장했다.

G9에서 판매중인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과 빙수기·빙삭기의 최근 한 달의 판매량도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00%, 180% 늘었다.

생과일 주스 제조나 홈베이킹 시 사용되는 믹서기 또한 사랑을 받고 있다. 테팔, SK매직, 필립스의 믹서기는 전년보다 최근 한 달의 판매량이 각각 386%, 333%, 136% 상승했다.

조리 등 가사 노동에 효율성을 높여 주는 전기찜기, 하이브리드렌지, 전기팬·피자팬, 분쇄식 음식물 처리기의 최근 한 달 판매량도 전년 대비 각각 86%, 15%, 12%,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아서 집안 청소를 해주는 로봇청소기도 LG와 유진로봇 제품의 최근 한 달 판매량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358%, 2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스마트 생활가전 로봇청소기와 무선청소기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143%나 판매가 늘었다. 식습관이 서구적으로 변화하면서 주방가전도 에스프레소머신(51%)과 전기오븐(26%)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

김석훈 옥션 디지털실 실장은 "전기만 있으면 용도별로 사용이 간편한 생활, 주방가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주방가전의 경우 미니멀한 기능성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생활가전에서는 대체적으로 무선청소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도 10월 한 달간 생활가전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식기세척기는 전년동기 대비 182%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밖에 식품진공포장기 89%, 제과제빵기 77%, 녹즙기 51%, 전기포트 38% 등 판매량이 신장했다.

박래석 SK플래닛 11번가 생활가전 담당 MD는 "올해는 디자인 요소가 강조된 생활가전들이 인기를 모았다"며 "주방가전의 경우엔 레트로 디자인이 가미된 발뮤다 무선주전자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생활가전들이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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