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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헤지펀드 '배타적 사용권' 요청했지만…금투협에 딱지 맞은 교보증권

  • 송고 2017.11.17 11:25 | 수정 2017.11.17 11:25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교보증권, 인적·물적 자원 투입해 새 금융기법으로 개발한 상품…독점 사용권 부여해야

금투협 "증권신고서 제출의무 없는 사모펀드, 따라하기 어렵고 독창성 여부 판단 불가"

교보증권은 시장 선점을 확고히 하기 위해 상품의 독점적 사용이 허용되는 배타적 사용을 적용해달라고 제안했지만 금투협은 사모펀드인 헤지펀드는 증권신고서가 없어 경쟁사가 추종하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교보증권

교보증권은 시장 선점을 확고히 하기 위해 상품의 독점적 사용이 허용되는 배타적 사용을 적용해달라고 제안했지만 금투협은 사모펀드인 헤지펀드는 증권신고서가 없어 경쟁사가 추종하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교보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로 돌풍을 일으킨 교보증권이 사모펀드에도 '배타적 사용권'을 적용해달라고 금융투자협회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금투협은 사모펀드의 특성상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교보증권의 신규 수익원으로 공고히 자리잡으면서 다른 경쟁사들이 교보증권의 전략을 참고한 헤지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시장 선점을 확고히 하기 위해 상품의 독점적 사용이 허용되는 배타적 사용을 적용해달라고 제안했지만 금투협은 사모펀드인 헤지펀드는 증권신고서가 없어 경쟁사가 추종하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교보증권은 증권사 헤지펀드가 인적·물적자원을 투입해 새로운 금융기법으로 개발한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사의 공모펀드와 달리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모·사모를 불문하고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해 개발 회사가 투입한 자원을 회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배타적 사용권은 금투협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상품의 독창성 정도와 인적, 물적 투입 자원 정도 등을 파악해 최대 6개월까지 부여한다.

교보증권은 올해 2월 채권형 헤지펀드인 '레포펀드'를 출시해 시장 자금을 무섭게 빨아들였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이 '앱솔투르 리턴'으로 포문을 연 이후 교보증권은 후발 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상품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교보증권의 헤지펀드는 김해준 대표가 전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상품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자 김 대표는 설정 목표와 운용력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헤지펀드 전담 마케팅부서도 신설했다.

교보증권의 채권형 헤지펀드가 이처럼 인기를 끌면서 토러스투자증권과 신영증권도 각각 유사한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를 속속 내놨다.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 등 헤지펀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증권사들도 교보 상품을 참고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되는 자산운용사 달리 리테일 인력 등 대규모의 다양한 인력이 근무하는 증권사의 헤지펀드 운용전략은 자산운용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출이 쉽다"며 "증권사 헤지펀드의 새로운 운용전략 등은 공모펀드에서 그대로 차용하는 경우에도 배타적 사용권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를 모두 설정·운용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의 경우 자사 공·사모 펀드에 모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운용전략 개발하고 이를 공모 펀드상품으로서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해 다른 자산운용사가 동일한 전략의 펀드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금투협은 교보증권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경쟁사가 사모펀드의 전략을 따라하기 어렵다며 배타적 사용권 적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헤지펀드와 같은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와는 달리 증권신고서 제출과 공시의무가 없어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서다.

증권신고서 등이 없어 금투협이 상품의 독창성 등 배타적 사용권 적용 가부를 판단하기도 사실상 힘들다는 설명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사모펀드에 배타적 사용권 불가는 다른 운용사도 마찬가지"라며 "자산운용협회가 금투협으로 통합되기 이전부터 원칙이었다"고 말했다.

사모상품에 대한 정보 공시 방법 등이 보완되면 배타적 사용권 부여는 향후 검토 대상이 될수 있다. 다만 제도적으로 합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 시일내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자산관리 시장이 커지려면 관련 제도의 유연함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커지면서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 출시도 활발해 지고있는데 시장의 가능성을 열어주려면 제도의 유연함을 발휘해 신상품 개발과 신규 수익원 발굴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유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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