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수능 연기에도 식지 않은 지스타 현장
시연존 인파 몰려·배틀그라운드 경기 관람
[김나리 기자=부산] 개막 전날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는 등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지스타 2017은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지스타는 매년 수능 일정이 마무리되는 시기에 맞춰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지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수능 이전에 개막하게 됐다. 이 때문에 중고생 관람객이 줄어들까 우려가 있었지만 걱정은 필요 없었다. 신작을 시연해보기 위해 대규모 인파가 부스를 방문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올해 13회째를 맞이한 지스타 2017에는 전체 35개국 676개사가 참가했다. BTC관 1657부스와 BTB 1200부스 총 2857부스를 기록해 역대 최대의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넥슨코리아, 네오플, 넥슨GT,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 아이덴티티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블루홀, 넷마블게임즈, 기가바이트, 그라비티, 케이오지 등이 참가하며 해외 기업으로는 En Masse Entertainment,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에이수스코리아, 엔비디아, HTC, 트위치 등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넥슨, 넷마블, 블루홀 등 대규모 시연존을 마련한 지스타 부스에서는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긴 대기 줄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한 손에는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해서 받은 경품이 들려 있었다.
메인 스폰서인 넥슨은 300부스 전체를 시연존으로 구성해 피파온라인4, 니드포스피드 엣지, 오버히트, 천애명월도, 타이탄폴 온라인 등 PC온라인 신작 5종과 모바일 신작 4종 등 총 9종의 신규게임을 선보였다.
특히 피파온라인4 시연존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피파온라인4를 하고 싶어서 현장을 찾았다는 이진혁(17)군은 "1시간째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더 기다려야 한다"며 "빨리 이 게임을 하고 나서 다른 게임도 하러 갈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려있었다.
넷마블은 시연존 부스 바로 옆에 BJ들을 초청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게임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지루해하지 않게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된 배틀그라운드 부스에는 게임을 직접 체험하는 유저들도 많았지만 부스 중앙에 설치된 스크린 앞에서 게임을 관람하는 이들로 가득했다.
예년 지스타가 시작되는 시기에 부산은 항상 더워서 한낮에는 반팔차림으로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부산은 유례 없는 한파 속에 추위가 찾아왔다. 그러나 지스타 현장만큼은 덥다 못해 뜨거웠다. 일부 관람객들은 입고온 외투를 벗고 넥슨에서 나눠진 피파온라인4 부채로 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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