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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포 이어 압구정도 '재건축 용트림'…1주만에 5000만원↑

내달 압구정 지구내 모든 단지 재건축 연한 충족
일부 단지 시세 한주새 2500만~5000만원↑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7-11-16 17:00

▲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단지 ⓒEBN
"압구정 지구내 모든 단지들이 다음달 재건축 연한 충족을 앞두고 고객 문의가 늘고 있으나 매물은 많지 않은 상황이에요. 일부 단지들은 최근 일주일새 2500만~5000만원 가량 뛰었어요."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내달 1구역 미성2차 단지를 마지막으로 압구정 지구내 모든 단지들이 재건축 연한을 충족하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압구정동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압구정동은 현재 강남권 재건축의 마지막 사업장으로, 개포와 반포에 이어 재건축 대장주로 꼽힌다.

압구정동 지구단위계획은 △1구역(미성1·2차) △2구역(현대9·11·12차) △3구역(현대1~7차·10·13·14차) △4구역(현대8차·한양3·4·6차) △5구역(한양1·2차) △6구역(한양5·7·8차)으로 구성됐다. 6개 구역을 통틀어 현재 1만299가구가 재건축 이후 1만6060가구로 탈바꿈한다.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대3차 전용 82㎡는 지난 10일 1주일 동안 2500만원 상승했다. 단지는 16억7000만~17억원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양 1차 전용 63.87㎡와 한양 4차 전용 82.29㎡는 각각 5000만원 오른 최고 15억5000만원, 최고 18억5000만원 매매가격 호가를 형성 중이다.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내자 일부 매물이 회수 되는 등 가격이 올랐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압구정동 H부동산 관계자는 "요즘 강남권 재건축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압구정동은 재건축 사업이 본격 속도를 내자 문의가 꾸준한 편"이라며 "매도자들은 지난달부터 주변 재건축 연한이 모두 충족된다는 소식에 매물을 거둬들여 거래건수는 줄어든 상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건축 초기 단계인 압구정동 일대는 8.2부동산대책에 따라 금지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에 해당되지 않아 매매거래가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압구정동의 거래량은 8월 43건, 9월 39건, 10월 8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재건축 사업이 본격 속도를 내면서 이달 16일 기준 18건을 기록 중이다.

다만 압구정동 재건축 방식을 놓고 최고 층수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건물 최고 층수를 대치동 은마아파트처럼 35층으로 제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구 현대) 기존 재건축 추진위는 40층 이하는 짓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40층 이상의 초고층 타워형 아파트를 짓게 되면 조망권이 확보되면서 자연스레 아파트 값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을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을 때 서울시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을 적용, 재건축하는 아파트의 최고 높이를 35층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부동산관계자들은 "압구정 지구내 단지들의 재건축 연한이 충족되면서 인근 집값 상승세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지는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 정부의 규제 강화 여파를 비롯해 층수제한 문제 및 기부채납 등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아직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