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금융당국, 신급대출·보증확대 등 '민관합동' 금융지원

송고 2017.11.16 11:28 | 수정 2017.11.16 13:46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금융정책기관 특별대출에 신용보증비율 상향 등 지원

민간은행 '긴급자금 대출'·보험사 '보험금 신속 지급'

16일 오전 포항 흥해읍 대성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물품을 챙겨 이동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어제 발생한 지진으로 붕괴위험이 발생해 출입이 통제됐다.ⓒ연합

포항지역에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금융권의 긴급지원이 시행된다. 정책금융기관은 물론 민간금융사에서도 지진피해에 따른 기업과 개인에 대한 긴급지원에 나섰다.

16일 금융당국은 정책금융기관인 IBK기업은행이 포항지역 지진 피해기업 특별지원 대출 등 금융기관의 지원계획을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포항지역에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시설물 파괴, 여진에 따른 불안감 고조 등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중소기업의 경우에도 공장·사업장 파괴,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경영애로가 가중될 수 있어 금융권 긴급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지진으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총 지원규모 500억원, 기업당 3억원 한도로 방침을 세웠다. 또 대출금리 최대 1.0%포인트 추가감면, 기존대출 원금 상환유예 및 대출기간 연장 등의 지원을 밝혔다.

지원절차는 정부·지자체에서 재해피해확인서를 발급받거나, 재해피해사실을 기업은행 영업점에 소명해 신청하면된다.

신용보증기금은 재난 중소기업 특례보증에 나선다.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특례보증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증비율을 85%에서 90%로 상향한다. 보증료율 0.5% 적용, 3억원 한도이다.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농신보)는 농어업재해대책자금 신용보증에 나선다.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재해농어업인·농림수산단체에 대해 최대 3억원 한도로 우대보증을 지원한다.

보증비율 100%(전액보증)이고, 3억원 한도로 간이신용조사를 적용한다. 정부·지자체에서 재해피해확인서를 발급받거나, 정부·지자체의 재난 복구자금 지원 결정을 받은 후 보증기관 앞으로 신청하면된다.

민간 금융회사도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중앙회와 함께 지진피해 기업 및 개인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은행 및 상호금융은 피해 기업 및 개인에 대한 대출원리금에 대해 일정기간 상환 유예(또는 분할상환) 및 만기연장을 유도한다. 또 피해 중소기업 등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긴급자금 대출도 시행한다.

보험업계에서는 지진피해에 대한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지진 피해자의 보험료 납입 등 부담을 경감할 방침이다.

풍수해보험, 화재보험 지진특약, 지진 보장을 포함하는 재산종합보험 등 가입자는 해당 보험상품에서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보상이 가능하다.

보험금 지급 요청 시 보험회사에서 신속히 보장 대상 여부를 회신하고, 대상인 경우 신속히 보험금 지급 절차 개시할 계획이다. 보험계약 대출(약관대출) 신청시에도 즉시 처리하고, 보험료 납입, 보험계약 대출 원리금 상환 및 채권추심 등을 유예하는 등 보험계약 관련 부담을 경감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의 금융상담센터를 통해 피해지역의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종합적으로 상담하고 지원방안 안내할 것"이라며 "특히 보험의 경우 보험협회 중심으로 상시지원반을 운영해 보험가입내역 조회 및 안내 등 지원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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