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5.4 강진에도 '질주'…코스닥, 장중 770선 돌파

송고 2017.11.15 17:25 | 수정 2017.11.15 21:27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코스닥수 전일보다 11.57포인트(1.53%) 오른 768.03

유통 5% 넘게 상승, 제약도 3% 이상 높아져

코스닥 시장이 한껏 날아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기관의 매수세에 엿새 동안 상승세로 질주하며 장중 770선을 돌파했다. 오후 들어 경북 포항 지진 발생 소식에 1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상승폭을 반납하기도 했지만 이내 낙폭을 줄이면서 상승 궤도를 회복했다. 제약바이오주가 지수를 이끌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1.57포인트(1.53%) 오른 768.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759.55로 개장한 코스닥 지수는 오전에 760선을 넘어선 뒤 오후 들어서는 773.0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770선을 돌파한 것은 201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경상북도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코스닥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지만 바로 곧 상승세로 복귀했다. 지수는 오후 2시 26분 경북 포항시 북부 북쪽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자 10분만에 757.50까지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510억원 1867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한 반면 개인은 5152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사흘 연속 약 3000억원을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이 5% 넘게 상승했다. 제약도 3% 이상 올랐으며 오락 문화, 방송서비스,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운송, 건설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 상승 랠리를 이끈 주인공은 제약바이오주다. 셀트리온제약 등을 포함한 바이오주는 이날 대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8.09%), 셀트리온헬스케어(12.43%), 신라젠(8.39%), 티슈진(5.69%), 바이로메드(6.36%), 셀트리온제약(16.83%) 등은 상승했다.

지진 여파로 관련 테마주인 관련주가 급등했다. 삼영엠텍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4990원까지 폭등했다. 삼영엠텍은 구조물·산업기계 구조재 생산업체다. 내진설계된 원자력 밸브를 제조하는 포메탈 역시 14.71% 상승했다.

이밖에 내진설계 관련주인 코리아에스이(29.91%), 대창스틸(26.49%), 파라텍(14.2%), 서전기전(4.45%), 대림씨엔에스(2.75%), 리노스(3.13%), 희림(4.03%), KT서브마린(2.04%) 모두 올랐다.

코스닥 강세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문재인 정부의 신성장산업 정책 동력, 연기금을 비롯한 중장기 투자자금 유입 가능성, 중국의 소비수혜 등이 코스닥의 추세적인 상승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지진 발생 당시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소폭 키웠지만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39(0.33%) 내린 2518.25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0원(-0.52%) 내린 1112.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USD$	1378.0	▲2.0
EUR€	1474.2	▲1.7
JPY¥	887.0	▼1.8
CNY¥	189.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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