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충당금 전입액 감소·NIM 하락 등 복합 요인 작용
한국씨티은행, 일회성 비용 상승·시장상황 변동 등 변수 영향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시중은행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3분기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충당금 전입액 감소,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복합적인 요소가 실적을 흔들었고, 씨티은행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23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9%(32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3분기 당기순이익만 놓고 보면 435억원으로 같은 기간 43.6% 감소했다.
SC제일은행의 3분기 NIM은 1.4%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6%)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 역시 157.17%로 전년 동기 대비(204.44%) 47.27% 줄었다.
하지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06%포인트, 0.7%포인트 개선된 0.52%, 6.78%를 달성했다.
리스크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0.31%포인트 개선된 0.57%, 연체율은 0.16% 하락한 0.26%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7.1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32%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16.09%로 업계평균을 상회하면서 견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3분기 큰 폭으로 당기순이익이 내린 것에 대해 눈에 띄는 요인은 없다"면서도 "이전에 리스크 관리에 따른 충당금전입액이 컸던 것에 비해 3분기에는 해당 부분이 줄었고 NIM의 하락에 따른 수익이 줄어든 것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누적 순이익으로만 보면 지난해 전체 순이익을 이미 올해 3분기에 뛰어넘는 등 이익 개선 추세에 있고 디지털 채널에 대한 투자가 지속 늘어나고 있어 미래 수익에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씨티은행도 3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씨티은행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줄어든 55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9.3% 증가한 1722억원이다.
NIM은 2.7%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1% 개선됐지만 이자부자산의 감소로 3분기 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1.1% 감소한 2648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또한 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지난해 임금단체협약 타결에 따른 인건비 상승 때문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다만 비이자수익은 169.8% 상승한 425억원을 달성했다. ROA와 ROE는 각각 0.45%, 3.32%로 지난 분기 대비 0.07%포인트, 0.33%포인트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1%로 전 분기 대비 변화가 없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0.13% 하락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9.03%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상승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3분기 이익 감소에 대한 뚜렷한 요인을 찾기 어렵다"며 "씨티은행의 경우 꾸준히 영업활동을 해오고 있는 반면 시장 상황 변동,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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