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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진흙탕 싸움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유해성 저감 연구결과 발표
경쟁사 KT&G '릴'과 차별화 마케팅 활용할 듯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등록 : 2017-11-14 16:52

▲ 미카엘 프랜존(Mikael Franzon)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의학 담당 수석이 아이코스의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EBN

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KT&G에 간접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KT&G의 신제품 공식 출시를 6일 앞둔 상황에서 유해성 문제를 이슈화해 '릴'로 갈아타는 교체수요를 최대한 막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14일 필립모리스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대한 유해성 저감 관련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KT&G의 릴을 견제하는 동시에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보다 유해성이 덜하다는 인식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KT&G는 지난 7일 릴을 출시하며 경쟁사인 필립모리스·BAT와 달리 구체적인 유해성 저감에 대한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 경쟁사가 유해성 저감 수치를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성급히 제품을 출시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KT&G 관계자는 "릴에 대한 유해성 관련 수치를 발표할 계획은 아직 예정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일반 궐련 흡연자가 금연을 하는 경우와 궐련 흡연자가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경우 유해물질의 노출량이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는 표준담배(3R4F)의 연기와 비교해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국제기관이 정한 '유해물질 및 잠재적인 유해물질(HPHC)'을 기준으로 노출량을 비교했다.

90일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일산화탄소, 아크릴로나이트릴 등 유해물질 노출량 차이가 미미했다. 발암물질 벤젠의 경우 아이코스로 전환한 흡연자의 노출 감소치는 금연자와 비교해 각각 99%, 100% 일치율을 보였다.

미카엘 프랜존(Mikael Franzon)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의학 담당 수석은 "담배의 유해물질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발암물질 15개가 90% 감소하는 수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필립모리스는 기존 표준 담배와의 비교 연구 역시 이번 임상시험 결과와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8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아이코스와 유해물질 배출량을 비교한 결과 유해물질 90% 이상이 저감됐다.

경쟁사인 BAT 역시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출시하며 구체적인 유해성 저감 수치를 내놨다. 통제된 환경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담배(약 7mg 타르 함유) 연기와 글로 흡연 시 생성되는 증기를 비교할 때 대기에 배출하는 성분이 기존 담배 연기에 비해 입자가 95%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담배 대비 옷에 배는 냄새 강도가 17.1%, 손에 배는 냄새는 21.4%에 불과하다는 점을 앞세웠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매커니즘은 서로 큰 차이가 없다"며 "이에 따라 유해물질을 확인하는 연구방식 역시 경쟁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KT&G 측은 경쟁사의 유해성 저감을 내세운 마케팅과 달리 가격마케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상안에 대해 핏의 가격 4300원을 유지할 것이란 방침을 밝히며 신규 수요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