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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한항공 '새 둥지' 제2여객터미널 가보니

제2여객터미널 내년 1월 18일 개장…대한항공·델타·에어프랑스·KLM 입주
지하 1층 교통센터 설치…"대한항공, 독점 사용으로 승객들 이동편의성 향상"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7-11-14 15:10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EBN 이형선 기자.
지난 10일 저녁 방문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은 내년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다소 늦은 저녁 시간이었지만 작업자들의 망치질 소리와 건물을 뒤흔드는 전동드릴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본격적으로 터미널 안을 둘러보기 위해 지하 1층 출입구를 통해 내부로 들어섰다. 입구 앞에 쌓여있는 포장을 뜯지 않은 전자제품과 각종 화분, 조형물들은 개장이 임박했음을 짐작케 했다.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자 번쩍이는 전광판과 널찍한 대합실이 눈에 들어왔다. 시범운영 중인 전광판에는 버스의 출발·도착 정보가 시간대별로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 .ⓒEBN 이형선 기자.

이곳은 공항 이용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교통센터'다. KTX와 공항철도, 주차장을 묶어 만들어졌다. 버스터미널과 대합실이 실내에 위치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승객들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내부에서 편안하게 대기할 수 있다.

이런 교통센터 구축으로 여객터미널 간 이동거리는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대폭 단축(223m→59m)됐다.
▲ 지하1층에 위치한 버스환승장ⓒEBN 이형선 기자.

다만 공항버스 탑승시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뒤따른다. 기존 1터미널에서는 터미널 바로 앞에서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2터미널 이용 승객들은 이곳 교통센터로 내려와서 공항버스를 이용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터미널 곳곳에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그리고 무빙워크가 잘 구축돼있어 이동의 피로감을 다소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동편의를 위해 곳곳에 무빙워크가 설치돼있다.ⓒEBN 이형선 기자.

이어 출국장으로 바로 이동이 가능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향했다. 지하 1층과 2층보다는 다소 깔끔하게 정돈이 완료된 모습이었다.

3층 출국장에는 8개(A~H)의 알파벳으로 적힌 체크인 카운터가 보였다. F카운터는 델타항공·에어프랑스·네덜란드 KLM이 사용하게되며 D와 E카운터는 '셀프서비스 존'으로 분류됐다.

특히 D~E 카운터 곳곳에는 스스로 짐을 부치고 발권할 수 있는 셀프체크인 기기가 다수 배치돼 있어 승객들의 수속시간을 더욱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는 셀프체크인기기가 설치돼있다.ⓒEBN 이형선 기자.

주위를 둘러보자 카운터 한 켠에 켜켜이 쌓여있는 여행용 캐리어와 박스들도 눈에 들어왔다. 시 운영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캐리어의 겉면은 모두 헤져있어 금방이라도 너덜너덜 찢어질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실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완벽한 개장 준비를 위해 지난 4월부터 62차례에 걸쳐 가상 여객 2만1000여명과 수하물 5만9000여개, 항공기 등을 투입해 실제 운영상황에 맞게 종합시운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 내년 1월 18일 개장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모습. ⓒEBN 이형선 기자.

이번 제2여객터미널의 개장으로 국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공항 이용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2여객터미널은 현재의 제1여객터미널·탑승동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또 이곳에서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인 미국의 델타항공·에어프랑스·네덜란드 KLM 등 4개 항공사만 입주한다.

항공사들은 이곳에서 체크인·보안검색·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그만큼 자사의 승객들만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지는 셈이다.

제2여객터미널에는 셀프 체크인 기기 뿐만 아니라 셀프 백드롭 등 최신자동화기기가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출국 소요 시간은 제1터미널 대비 약 10분가량이 단축돼 2터미널 이용 시 보다 편리한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교통센터 2층에 위치한 이 통로를 통해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EBN 이형선 기자.

실제 대한항공과 같은 스카이팀에 속한 미국 델타항공도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티븐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은 지난달 한국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델타가 T2로 이전하게 되는데 기쁘고, 대한항공과 같이 나란히 위치하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기대가 된다"며 "델타항공과 대한항공 간 환승과정이 더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JV(조인트벤처) 시행은 양사 뿐만 아니라 인천공항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양사의 노선 확대로 환승수요가 늘어나면 인천공항은 일본 나리타공항을 넘어 아시아 주요 허브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제2터미널의 개장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7200만명의 여객과 50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은 이번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마지막 4단계 확장 공사를 남겨두고 있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2023년까지 약 4조2000억원을 투입해 제2여객터미널 여객 처리 능력을 현재의 연간 1800만명에서 4600만명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4활주로도 신설한다. 이로써 4단계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여객처리 능력은 연각 1억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둘러본 제2여객터미널은 손님맞이를 위한 막바지 공사와 단장이 한창이었다.

터미널을 빠져나온 늦은 밤에도 작업자들은 막바지 인테리어 및 조경공사를 위해 또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공항의 주변도로는 어둡고 조용했지만 내년 1월 18일 성공적인 개장을 위한 터미널 안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