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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장 인선에 애먹는 증권금융·코스콤·IBK證…"코드·낙하산 인사가 문제"

증권금융, 사추위 구성도 못해…코스콤 노조 "내부 깜깜이 인사 반대"
증권금융·코스콤 역대 사장, 관피아 '득세'…'정부 눈치' IBK증권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7-11-14 15:29

▲ ⓒ데일리안DB

한국증권금융과 코스콤, IBK투자증권이 신임 사장 인선에 애를 먹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사장 자리가 비어있지만 아직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도 구성하지 못 했고 코스콤은 신임 사장 후보 면접 대상자가 확정됐지만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신성호 사장의 임기가 끝난지 두 달이 넘었지만 신임 사장 인선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 유관기관으로서 관료 출신 사장이 득세헸던 증권금융과 코스콤, 정부가 주인인 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투자증권의 특성상 정권 입김에 맞는 인사가 사장으로 선출됐던 관행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1일 정지원 전 사장 퇴임 후 2주가 흘렀지만아직 사추위를 구성하지 못 하고 있다. 증권금융 사장 인선은 사추위의 사장 후보 추천을 거쳐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증권금융 신임 사장으로는 유광열 금융위원회증권선물위원회 상임 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 또 다시 낙하산 인사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유 상임위원은 이런 하마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금융은 준공공기관이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정한 취업심사대상 기관에 해당되지 않아 퇴직 공직자들의 인사 출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7명의 증권금융 사장 중 5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코스콤은 창립 40년 만에 최초로 내부 출신 인사가 수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코스콤 사장 지원자 중 코스콤 출신 3명이 오는 20일 면접 심사를 앞두고 있다. 정지석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정책기술본부장(전 코스콤 정보본부장), 전대근 전 코스콤 전무, 이제훈 전 삼성증권 전무가 면접에 올랐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내부 출신을 가장한 또 다른 낙하산 인사가 사장으로 오는 것이 우려된다며 면접 대상자들 모두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노조 측은 "청와대 특정 인사가 사장 선임 과정에서 부당한 입김을 불어넣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대부분 불명예 퇴진으로 이어진 과거 낙하산 사장 인사의 전철을 다시 밟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증권 IT(정보기술) 전문회사인 코스콤은 공직 유관단체인 한국거래소가 최대주주로 설립 이후 역대 사장 13명 중 8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9월 8일 신성호 사장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아직도 신임 사장을 선임하지 못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입김 때문에 차기 사장 선임 절차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기업은행으로 83.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최대주주가 기획재정부(지분율 51.8%)이기 때문에 사장 선임 과정에서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장 자리가 비어있는데도 사추위조차 열리지 못 하고 있는 것은 '위'에서 말이 없으니까 못 여는 것이 아니겠냐"며 "최대주주 등 결정권자들이 신임 사장에 대해 아직 확정을 못 지어서 사추위 개최 여부에 대해 말을 못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