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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체크카드…혜택 신용카드 못지 않네

3분기 체크카드 사용액 6.1% 증가·신용카드 증가율은 3.9% 그쳐
카드사 경영에도 이익…밴(VAN) 수수료 정률제 시행에 기인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7-11-14 11:14

▲ 모델이 KB국민카드 '체크러시 주말 할인러시' 이벤트를 알리고 있다.ⓒKB국민카드

신용카드처럼 캐시백이나 적립 등 '부가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가 인기다.

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체크카드 사용액은 4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사용액은 3.9% 증가에 그쳤다.

지난 2013년 발급장수에서 신용카드를 앞지른 체크카드는 그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발급장수 격차는 2013년 말 138만장에서 2015년 말 2226만장으로 확대됐다.

카드사들은 특화 혜택을 실은 체크카드 신상품 출시 및 관련 마케팅을 적극 진행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체크카드 시장에 진입하면서 혜택 경쟁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우리카드는 올 3분기 체크카드 발급 장수가 전년 동기 1256만장에서 1285만장으로 29만장(2.31%) 발급 장수가 늘었다. 이는 국내 4대 시중은행 계열 카드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해 2월 2030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썸(SUM)타는 우리 체크카드'가 효자 상품이었다. 체크카드의 주 사용층인 2030세대의 소비성향이 온라인 쇼핑과 해외여행이나 해외직구 등 해외 이용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외 이용 수수료를 없애 고객의 부담을 낮추고,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2%를 카드 결제일에 입금해주는 캐시백 혜택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올해 1월 누적발급 장수 80만장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우리금융지주 공식 캐릭터인 위비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썸타는 위비프렌즈' 체크카드도 내놨다.

신한카드가 선보인 '딥 드림 체크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전월 실적 조건 및 적립한도 없이 0.2%가 기본적립되고, 특별적립 5개 영역에서는 0.6~1%가 적립된다. 특히 '오토 셀렉션(Auto Selection)' 기능을 도입해 고객 설정 필요없이 자동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영역에 대해 최고 적립률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KT와 협력해 통신요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KT 신한카드 체크'도 내놨다. 이 카드는 KT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전월실적에 따라 최대 5000원을 캐시백해준다.

하나카드의 '비바(VIVA) G' 체크카드는 해외여행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눈길을 끌고 있다. 업종에 관계없이 모든 해외이용금액의 1.5%를 캐시백으로 제공하고 약 0.5%의 해외이용수수료 면제혜택도 부여한다.

해외 자동화기기(ATM) 현금인출 시 건당 3달러의 수수료 면제혜택도 누릴 수 있다. 국내항공권은 10%, 해외항공권은 7%까지 할인된다.

KB국민카드의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는 편의점 업종에서 건당 1만원 이상 이용 시 이용금액 기준 2만원까지 5% 할인, 소셜커머스(쿠팡·티몬·위메프)에서 건당 3만원 이상 이용 시 이용 금액 기준 5만원까지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 관련 이벤트도 다양하다. KB국민카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체크카드로 대형마트 등 특정 업종 이용 시 월 최대 2만원이 할인되는 '체크러시 주말 할인러시' 이벤트를 오는 12월 9일까지 펼친다.

우리카드는 체크카드 온라인 발급을 통해 1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에게 GS25 모바일 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카드사 경영에도 체크카드 활성화는 이득이 되고 있다. 밴(VAN) 수수료 정률제가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영향이다.

정률제는 결제 금액에 비례해 비율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체크카드는 소액결제가 많아 카드사가 밴사에 내야 할 수수료가 줄어든다. 기존에는 결제금액에 상관없이 결제 건당 수수료(통상 건당 100~120원)를 내는 정액제로 역마진을 겪곤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정산에도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두 배 높은 30%의 소득공제율을 제공해 체크카드를 찾는 소비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