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21.8℃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81.0 1.0
EUR€ 1470.5 1.5
JPY¥ 893.6 1.1
CNY¥ 190.4 0.1
BTC 94,754,000 2,587,000(2.81%)
ETH 4,532,000 57,000(1.27%)
XRP 730.5 1.1(-0.15%)
BCH 705,500 9,600(-1.34%)
EOS 1,147 58(5.3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금융株 10년간 주가흐름 살펴보니…김용범式 파격 쇄신 나선 메리츠證 '최정상'

  • 송고 2017.11.13 10:20 | 수정 2017.11.14 08:48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10년 주가상승률 최고금융주 메리츠종금증권 무려 '139%' 상승

반면 주가 85% 급락한 유진투자증권 비롯 여타 증권株 '와르르'

10년간 최고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금융사는 메리츠종금증권,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순으로 확인됐다. 이들 금융사는 수익성을 키우면서 야생의 공격성으로 미래 사업을 사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EBN

10년간 최고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금융사는 메리츠종금증권,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순으로 확인됐다. 이들 금융사는 수익성을 키우면서 야생의 공격성으로 미래 사업을 사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EBN

2007년 시작된 '스마트폰 시대'는 지난 10년동안 모든 기업의 사업방식을 뒤바꿔 놨다. 디지털금융 경쟁력이 금융사 생존을 좌우하고 있는 현재 10년간 최고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금융사는 메리츠종금증권,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순으로 확인됐다.

10년 수익률 139%를 기록한 메리츠종금증권의 혁신은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현 사장(겸 메리츠화재 대표)이 메리츠종금증권을 지휘(2011~2015년 부사장·사장)하면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 사장은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로 자기자본을 1조원대로 불리고 부동산금융의 IB사업 DNA를 조직에 심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현대해상·메리츠화재는 수익성을 지키면서 미래 먹거리를 끊임없이 사냥해 이익극대화를 추구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배당수익을 노린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는 관심종목이다.

또한 대주주 오너와 전문경영인 간의 신뢰경영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이 빠른 전문가 경영진이 포진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지목됐다.(메리츠종금증권의 대주주 조정호 회장과 최희문 대표 · 현대해상의 대주주 정몽윤 회장과 이철영·박찬종 각자대표 · 메리츠화재의 대주주 조정호 회장과 김용범 대표)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그룹에 대해 "충분한 기간 재량권을 부여받은 전문경영인들이 단기간의 실적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일관성 있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는 보기드문 금융그룹"이라고 평가했다.

2007년 시작된 '스마트폰 시대'는 10년간 금융사 사업 방식을 뒤바꿔놨다. ⓒEBN

2007년 시작된 '스마트폰 시대'는 10년간 금융사 사업 방식을 뒤바꿔놨다. ⓒEBN

◆10년 주가상승률 최고 메리츠종금증권 '139%↑'…2·3위는 현대해상·메리츠화재

13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취합한 상장 금융사 10년(2007년11월10일 종가~2017년11월9일 종가) 주가 수익률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기업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집계됐다.

10년 전 1860원이었던 메리츠종금증권 주가는 현재 139% 뛰어오른 4450원에 달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금융에서 강점을 유지하면서 인수금융(IB)과 파생상품 시장진출 등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인프라금융과 리츠 및 구조화금융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한 증권사"라면서 "이밖에 부동산신탁사, 자기자본투자(PI)와 자산관리(WM)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자기자본 3조 규모가 된 메리츠종금증권은 종합금융투자업자 인가 완료 때 대형IB로서 자기자본에 비례한 사업발굴이 가능해지면서 자본효율화를 높일 수 있게 된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 3분기 순이익은 898억원(연결 지배주주기준)으로 시장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면서 "기업금융이 지속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가운데, 메리츠캐피탈의 실적이 연결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2위를 차지한 현대해상은 손해보험사를 대표하는 상위사로 10년 주가 수익률이 90%를 넘어섰다. 2만3600원에서 4만4900원으로 뛰어오른 것. 증권가는 경쟁사들의 손해율이 악화되는 동안 현대해상의 자동차와 장기위험 손해율은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대해상은 지속적으로 영업력 확대 및 손해율 개선과 함께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 경쟁력을 갖추면서 실적을 견인해왔다는 특징이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현대해상 3분기 순이익이 123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3% 하회했지만 경쟁사보다 손해율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현대해상 3분기 자동차보험과 장기위험 손해율은 78.8%, 87.0%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p, 3.0%p 하락했다. 손해율이 하락할수록(좋아질수록) 보험사가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은 늘어난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현대해상의 부진했던 손해율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연말 배당수익률은 3.3%로 매력적이다"고 판단했다.

메리츠화재는 10년간 주가가 68% 가량 점프했다. 1만5097원에서 2만5400원으로 상승한 메리츠화재는 지난 몇 년간 투자금융(IB)식 이익창출 패턴을 기반으로 꾸준히 높은 이익을 실현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메리츠화재는 올 초부터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난 4조7593억원이라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3.8% 증가한 2968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율(ROE)은 투자한 자본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이끌어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메리츠화재 ROE는 지난해 3분기 16.7%에서 올해는 23.2%로 크게 뛰어올랐다. 올해 9월까지의 자산운용이익률도 4.8%를 기록해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보험대리점(GA), 다이렉트와 같은 새로운 판매채널을활용한 가운데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절감한 판관비, 일관성 있는 GA 우대전략이 수익 견인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메리츠화재가 그동안 투자영업이익으로 성과를 보였다면 향후에는 보험영업이익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나왔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에 대해 "증권사식 이익 창출 패턴이 일궈낸 수익성은 인정하지만 그 지속력은 높지 않다"고 봤다.

◆주가 85% 날아간 유진투자증권, 하락1위 '패닉'…2·3위 한화투자·유안타증권도 83% 줄어

이와 달리 금융주 절반 이상은 10년 전보다 못한 주가로 쪼그라들었다. 47곳의 상장 금융사 중 26곳이 작게는 2% 가량, 많게는 85% 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하락한 금융주 대부분은 증권주로 은행과 보험주보다 많았다.

하락폭이 가장 큰 금융주는 유진투자증권(85%)이었다. 한화투자증권(83%)과 유안타증권(83%)이 각각 2, 3위를 차지한 가운데 4, 5위는 롯데손해보험(75%)과 동부증권(74%)이 기록했다.

이외 대신증권, 흥국화재, 교보증권, 미래에셋대우, 골든브릿지증권, 삼성증권, 한화손해보험, KTB투자증권, SK증권, 우리종금은 10년 전 주가보다 반토막에서 최대 85% 가량 떨어지면서 등 처참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밖에 한국금융지주(17%), 신영증권(19%), 코리안리(19%), 삼성카드(31%), NH투자증권(42%), 한양증권(47%)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업은행, 부국증권, 신한지주, 키움증권은 10년간 주가가 2% ~ 6% 가량 소폭 떨어졌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이라면 이렇다 할 주특기 없이 동종사들과 강도 높은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데에 있다. 레드오션 시장에서 돌파구 없이 근근이 생존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맹주로 통하는 신한지주와 기업은행의 하락세는 가계대출 규제 등 은행업종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유추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주 침체에는 최근 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손실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증권주 하락세에 대해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신용거래 이자율 인하와 신용공여 마진 둔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브로커리지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이 격화되는 등 경쟁 구도가 더욱 강력해지는 점도 증권주에 대한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주가 시장에서 꾸준히 관심 받는 주식이 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실적과 수익구조 개선 이외에도 장기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는 배당 정책이 나와 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늘어난 자본의 크기대비 수익의 한계로 낮아진 증권업계 ROE는 투자에 부담요소로 작용해 왔다"면서 "대형화된 몸으로 더 큰 이익을 창출하는 증권사에 대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생명, KB금융, 우리은행, 한화생명, 아이엔지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대형 금융사는 증시에 이름을 올린 지 10년 미만의 기업이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20:14

94,754,000

▲ 2,587,000 (2.81%)

빗썸

04.19 20:14

94,648,000

▲ 2,651,000 (2.88%)

코빗

04.19 20:14

94,799,000

▲ 2,795,000 (3.0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