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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 금융권 채용비리 전방위 조사 '풍전등화'... 증권업계도 '촉각'

  • 송고 2017.11.12 00:00 | 수정 2017.11.11 23:48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BN 경제부 증권팀 박소희 기자.

EBN 경제부 증권팀 박소희 기자.

직원수 700여명 규모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사장만 8명입니다. 직원 87명당 1명이 '사장님'입니다. 미래에셋대우와 합병하기 전 미래에셋증권도 임원 비율이 다른 증권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샐러리맨 신화'인 박현주 회장이 월급쟁이의 애환(?)을 간파하고 임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 결과라는 게 미래에셋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능력되면 직장 생활하면서 임원도 한번 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이 시대 직장인들의 꿈이 '임원 되기' 인지는 확인할 길은 없지만 올라갈 수 있는 길을 넓힌건 어찌됐든 동기 부여 요인 중 하나입니다.

요즘은 임원은 고사하고 입사 자체가 어렵습니다. 취업난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풀리지 않는 사회적 문제가 돼 모두를 무뎌지게 할 때 즈음, 금융권 채용 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이 땅의 젊은이들은 또 한번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장년층에게는 관료가 아니라서, VIP 고객이 아니라서 내 자식이 밀려났을지 모른다는 모욕감을 안겨줬습니다.

시중 은행 뿐만 아니라 금융 검찰 역할을 하는 금융감독원 마저 채용 비리의 온상이 되자 뒤늦게 금융당국은 쇄신책을 내놓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합니다. 채용 비리 조사는 공공기관과 공직 유관기관 뿐만 아니라 증권사나 보험사, 상호금융까지 금융권 전면 조사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최근 공개 채용을 진행한 모 대형 증권사 임원은 잘 부탁한다는 주위의 연락을 꽤 받았다고 합니다. 지원자가 너무 많고 '미안할 정도'로 훌륭한 스펙을 가진 인재가 넘쳐나서 사실상 어떻게 해줄 수가 없다는 게 요지였지만 채용 청탁 조사를 촘촘하게 한다면 증권사도 안 걸릴 거란 보장은 없겠습니다.

금융권이라 하면 은행·보험·증권이 주요 축입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 세 업권의 스타일이 각각 너무나 다르다고 입을 모읍니다. 은행은 보수적 성향이 강하고 보험은 소위 '형님 문화'가 짙다고 합니다. 증권은 좀 다릅니다. 당국은 증권쪽 사람들이 "깔끔하다"고 평가합니다. 개인주의 성향이 좀 더 강하면서 상대를 부담스럽게 하지 않는다는 뜻 같습니다.

증권사 만은 채용 비리 이슈에서 벗어나 있길 바래 봅니다. 올해 증권사들은 증시 호황과 합병으로 인해 미뤄왔던 공채를 개시하면서 오랜만에 채용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상위 5개사 만해도 하반기 공채 인원만 3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누군가의 부탁에 곤란해 하지 않고 스스로 책 잡힐일도 만들지 않는 증권사 특유의 '깔끔함'으로 젊은이들을 맞이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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