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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인출형 연금펀드 TIF 출사표…"4% 수익 드려요"

  • 송고 2017.11.10 16:20 | 수정 2017.11.10 16:20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TDF 이은 연금펀드 2탄…"삼성보다 수익률 1%p 높아"

조홍래 대표 "국민 노후자산 마련에 보탬 되도록 노력"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펀드' 출시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투자신탁운용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펀드' 출시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인출형 연금펀드 TIF(타깃인컴펀드·Target Income Fund)를 오는 17일 출시한다. 지난 3월 출시한 TDF(타깃데이트펀드·Targe Date Fund)에 이은 연금펀드 2탄으로 연 4% 정도 수익을 지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펀드시리즈'(이하 한국투자TIF알아서펀드) 신규 펀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한국투자TIF알아서펀드'는 연 3.5%와 4.5% 지급을 추구하는 월지급식 2종과 투자자가 지급률 약정을 맺을 수 있는 일반형 2종(채권형, 자산배분형) 등 총 4개의 펀드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채권과 주식에 투자해 연 3.5~4.5%의 지급률을 추구한다.

앞서 출시된 TDF가 가입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고위험과 저위험 자산 비중을 조정, 적립식으로 펀드에 투자해 노후자산 마련을 목적으로 했다면 TIF는 은퇴자를 위한 것이다. 은퇴 후 매월 일정금액을 지급해 은퇴자의 생활비 마련을 돕고 매월 인출이 돼도 적정 지급률을 유지하며 은퇴자산의 조기소진을 막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TIF 운용에서 강조하는 것은 '4%의 법칙'이다. 은퇴 후 적정생활비를 충당하고 은퇴자금의 조기소진을 방지하기 위해 '연 4% 인출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1994년 미국 재무관리사 윌리엄 벤젠에 의해 고안된 은퇴자를 위한 대표적인 연금 가이드라인으로, 구매력을 유지하며 자산이 단기간에 고갈되지 않는 인출방법이다. 또한 '연 4% 수익률'을 저금리·저성장 시대의 적정한 목표수익률을 제시했다.

한투운용의 TIF는 앞서 출시된 삼성자산운용의 RIF(Retirement Income Fund)와 비슷하지만 인출률 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남상직 한국투자신탁운용 부장은 "삼성의 RIF는 연간 인출률이 3% 수준이지만 한투운용은 적정 인출률로 4% 인출률을 추구한다"며 "1% 차이지만 은퇴자 입장에선 매우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의 RIF는 모든 상품에 주식이 다 편입돼 있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는 주식이 아예 없는 채권으로만 구성된 펀드도 있다"며 포트폴리오의 다양함을 강조했다.

한투운용의 TIF는 글로벌 연금운용 전문회사인 미국 티로프라이스(T.Rowe Price)가 위탁운용을맡았다. 티로프라이스는 3월 출시된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의 운용도 담당하고 있다. 한투운용의 TDF는 이날 기준 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설정 이후 10%대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투운용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연금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조홍래 한투운용 대표는 "연금 시장은 단순히 운용사의 비즈니스가 아닌 시대적인 소명"이라며 "우리나라 금융산업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미션 중 하나는 국민들의 노후자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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