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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합병설 '모락모락'

새 건설부문 사장에 김명수 삼성E 부사장 유력
최치훈 사장은 하만 사장 내정설 돌아
내년부터 사옥도 이전…플랜트부문 등 이전 가능성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등록 : 2017-11-08 15:06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입주해 있는 판교 알파리움타워 전경 ⓒEBN

이번주 중 예정된 삼성그룹 비 전자 계열사 사장단 인사와 함께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설이 화두로 떠올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내년부터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으로 옮기는 데다, 건설부문 새 사장 하마평으로 김명수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지원총괄(부사장)이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비 전자부문인 삼성물산 사장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건설부문 사장인 최치훈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올해 인수한 미국의 전장부품 업체 하만(Harman)의 차기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 직후 미국 뉴욕으로 출장을 떠났다. 삼성물산이 미국에 사업장이 없는 마당에 하만의 본사가 뉴욕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장을 맡기 위해 사전 탐사에 나섰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 사장은 건설 전문가가 아닌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14년 취임 이후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완수하고 4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를 지켜 내며 그간 임무를 완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기 사장 하마평으로 오르는 인물도 공교롭게 김명수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년부터 2년간의 짧은 판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으로 둥지를 옮긴다.

사옥을 옮기는 것만으로 합병설이 재기된 가운데 차기 사장 마저 삼성엔지니어링 출신이 거론되며 합병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삼성물산의 적자가 심해지며 플랜트부문을 삼성엔지어링으로 합병하려 한다는 소문은 지난해에도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해외에서 토목사업과 건축사업은 간간히 수주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석유화학 등 플랜트부문 수주는 부진한 상황이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신규 수주가 회복 중이다. 3분기에만 1조3000억원 규모의 오만 두쿰 정유 프로젝트, 3000억원 규모의 태국 PTT 프로젝트 등을 수주했다. 4분기에도 UAE POC 25억 달러, 바레인 밥코, 사우디 사빅 등 총 27조원 이상의 프로젝트 입찰을 준비중이다.

삼성물산의 효율화 작업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합병이나 사업부 이전 등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산업이 수주산업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력 확충 등 투자가 필요하다"며 "다만 삼성물산이나 삼성엔지니어링이 모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어 새 인력 확보보다는 사업부를 이관하는 방안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