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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주인' 맞이하는 하이투자증권...증권家 "기대 반 우려반"

DGB금융, 증권업 진출…하이證, 영업망 기반 시너지 기대
새 대주주와의 화학적 결합·대주주 적격성 문제는 숙제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7-11-08 15:07

▲ 네 번째 주인으로 금융지주를 맞게 된 하이투자증권은 양사의 영업망을 기반으로 한 시너지 효과 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하이투자증권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사실상 결정됐다. 네 번째 주인으로 금융지주를 맞게 된 하이투자증권은 양사의 영업망을 기반으로 한 시너지 효과 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다만 새로운 대주주와의 화학적 결합, 대주주 적격성 문제 등이 인수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를 약 45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DGB금융지주와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8일과 9일 이사회를 열어 하이투자증권 인수 및 매각안을 승인한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증권사가 없던 DGB금융지주는 이번 인수로 DGB대구은행,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등에 이어 증권사까지 거느리며 종합 금융지주로 발돋움하게 됐다. 또한 부산·울산·경남지역에 구축된 하이투자증권의 영업망을 활용해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투자증권도 대구·경북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DGB금융지주의 영업망과 채널 등을 활용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에 있는 DGB금융지주의 영업망과 부산·울산·경남지역의 하이투자증권 영업망을 활용해서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금융지주가 할 수 있는 복합점포 설립 등으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안정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는 증권사가 없는 금융지주사이기 때문에 중복되는 계열사가 없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증권사나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면 중복되는 직무와 영역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고용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직원들 입장에서는 고용안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증권사가 없는 금융지주를 줄곧 선호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운 대주주와의 화학적 결합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대주주가 바뀌는 만큼 새로운 대주주의 문화, 경영방식 등에 구성원들이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대표적인 강성노조로 알려진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이번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비자금 수사 결과도 이번 인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이 박 회장 수사 결과에 따라 금융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되면 인수 승인에 필요한 대주주 적격심사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