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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차기 우리은행장, 낙하산 인사는 절대 불가"

"민영화 후 첫 행장, 능력·인성 갖춘내부 인사 선임 필요"
"예보 앞세워 정부 임추위 참여 시, 경영 개입 하는 것"·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등록 : 2017-11-08 08:30

▲ 우리은행 사옥 전경 및 채용비리로 인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우측 상단)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차기 행장 인선에서는 낙하산 인사가 반복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금융노조는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에서 낙하산 인사 구태가 반복되면 절대 안될 것"이라며 "우리은행 노동자를 비롯한 구성원들의 중지를 모아 능력과 인성을 갖춘 내부 인사를 행장으로 선임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번 우리은행장 인선은 우리은행 민영화 후 사실상 첫 행장 인선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광구 행장이 올해 초 연임됐지만 우리은행이 정부 소유이던 시절부터 이어진 것이어서 사실상 이번에 선임되는 행장이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첫 행장인 것과 다름없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하지만 벌써부터 정부가 우리은행장 인선에 참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과점주주에게 지분을 매각하고도 아직 18.5%의 지분으로 1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임원추천위원회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올해 초 이광구 행장의 연임을 결정할 당시 자율경영을 보장하는 의미로 임추위에 참여하지 않았던 예보가 이제 와서 다시 임추위에 참여하겠다는 것은 아무 명분이 없다"며 "민영화 후 첫 행장 선임에 정부가 예보를 앞세워 다시 관여한다면 우리은행 민영화 당시 정부의 경영개입은 없을 것이라던 약속은 지분매각을 위한 거짓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금융당국 인사에서도 많은 잡음이 있었는데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행장 인선에까지 정부가 관여한다면 문재인 정부 또한 관치금융을 청산할 의지가 없음을 증명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짚었다.

더불어 그는 "민영화 이후 첫 행장이고 우리은행 안팎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우리은행장은 반드시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을 만한 내부 인사로 선임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정부는 우리은행 민영화 당시의 약속을 상기하고 그 과정에 절대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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