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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퀄컴에 '144조원 빅딜' 제안…성사는 '미지수'

브로드컴-퀄컴 합병 시 통신 반도체 분야 '공룡' 탄생 예고
퀄컴 '청하지 않은 제안'…성사되도 반독점심사 걸림돌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7-11-07 14:33

▲ 혹 탄 브로드컴 CEO가 지난 2일 백악관에서 미국으로의 본사 이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브로드컴이 지난 2일부터 불거진 퀄컴 인수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브로드컴은 퀄컴의 2일 종가에 28%의 프리미엄을 얹은 1300억달러(약 144조원)를 제안했으며 250억달러의 부채도 승계한다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6일(현지시간) 퀄컴에 적대적 인수합병을 공식적으로 제안했으며 이사회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았다.

혹 탄 브로드컴 CEO는 "브로드컴의 제안은 양사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강력한 제안"이라며 "퀄컴 주주들에게는 즉각적인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합병될 회사의 잠재력 상승에 참여할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통신 반도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현재의 브로드컴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바고테크놀로지가 미국 브로드컴을 인수하며 탄생했으며 지난 2일 혹 탄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반도체업계에서는 대규모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가총액 규모로 브로드컴은 글로벌 4위, 퀄컴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퀄컴은 모바일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기록 중인 기업으로, 표준기술특허(SEP)를 포함해 통신과 관련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에 성공할 경우 무선용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갖게 된다.

퀄컴은 또한 차량용 반도체 1위 기업인 NXP반도체를 인수했다. 브로드컴과 퀄컴이 한 회사로 합쳐진다면 향후 IoT,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동시에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퀄컴이 브로드컴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퀄컴이 '청하지 않은 제안'을 받았다고 확인해줬다"고 보도했으며 인수가격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브로드컴의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양사가 합병에 찬성하더라도 각국 규제당국이 IT공룡의 출현을 두고볼리 없으며 강도 높은 심사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