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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세금 올라도 전자담배 가격 안 올리겠다"

개별소비세 인상 불구 전자담배스틱 '핏' 가격 4300원 유지
릴 출시, 한국필립모리스·BAT코리아 속내 복잡해져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등록 : 2017-11-07 14:01

▲ 임왕섭 KT&G 상무가 7일 중구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EBN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가격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추후 개별소비세 외에 인상되는 세금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에 맞게 검토하겠다."

임왕섭 KT&G 상무는 7일 중구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궐련형 전자담배 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상과 별개로 릴 전용 담배스틱 '핏(Fiit)'의 가격을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핏의 가격은 갑당 4300원으로 책정됐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는 20개피당 현행 126원에서 529원으로 인상된다. 여기에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까지 더해 추가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경쟁사인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의 속내가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양사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관한 세금 인상이 본격화되면 아이코스와 글로 등의 담배스틱 가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당장 5000원대 가격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이코스와 글로의 담배스틱 가격은 KT&G의 핏과 동일한 4300원이다.

KT&G는 개별소비세 인상이 소비자 부담으로 곧장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향후 담배소비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 세제개편에 따른 변동성은 열어놓겠다는 방침이다.

임왕섭 상무는 "세금 인상은 단계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검토해보겠다"며 "시장 상황에 맞게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요가 안정화되면 경쟁사 제품 가격보다 변동폭이 클 수도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KT&G는 전통적인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을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담배스틱의 수익성은 일반 연초담배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성장성을 우선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임 상무는 "일반 담배와 비교해 담배스틱의 원가는 좀 더 비싼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원가는 생산효율성 및 규모의 경제와 연관된 측면이 많다. 제조원가는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KT&G의 차세대 전자담배 '릴'과 전용 담배 '핏'.[사진=KT&G]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위해 전자기기 부품 전문업체인 이엠텍과 손잡았다. 제품의 기획 및 설계는 KT&G가, 프로토타입 제작 및 양산설계는 이엠텍이 담당했다.

전자담배 릴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서울지역 GS25 편의점에서 예약 접수를 진행한다. 이후 20일부터 핏과 함께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3일부터는 서울지역 GS25 일부 판매점에서 한정수량으로 두 제품의 시범 판매를 실시한다.

출시 기념으로 릴 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 5만명에게 색상별 전용 케이스를 준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등록하는 선착순 1만명에게는 릴 전용 충전 거치대도 제공할 예정이다.

전자기기인 릴의 권장 소비자가는 9만5000원이다.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인인증 후 회원 가입시 할인 코드(2만7000원)를 발급 받으면 6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