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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전자 '명품 가전 산실' 창원 R&D센터 가보니

  • 송고 2017.11.07 09:58 | 수정 2017.11.07 10:59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이색연구원·다양한 제품 개발실, 연구 위한 최적 환경

LG전자 창원1사업장 스마트공장 추진…"R&D센터는 첫 단계"

레시피 전문가가 전자레인지와 오븐, 쿡탑에서 조리 가능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워터 소믈리에가 정수기의 물 맛을 감별한다. 신제품 개발을 위한 세탁기 시료 수백대가 수시로 지하 보관실과 연구소를 오가고 3D프린터가 새로운 제품에 적용될 부품을 만들어낸다.

지난 6일 방문한 LG전자 창원 R&D 센터의 풍경이다. LG전자는 지난 달 26일 창원1사업장에 냉장고, 정수기,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 제품들을 연구·개발하는 창원R&D센터를 개소했다.

◆요리개발실·3D프린터실…연구 위한 최적 환경 갖춰

LG전자 연구원이 요리개발실에 위치한 프로레인지로 수비드 조리법을 선보이고 있다.ⓒLG전자

LG전자 연구원이 요리개발실에 위치한 프로레인지로 수비드 조리법을 선보이고 있다.ⓒLG전자

LG전자는 창원R&D센터에서 개발하는 제품들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빌트인과 인공지능 가전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R&D센터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전세계의 이색적인 요리들을 직접 제조하고 레시피를 표준화하는 요리개발실이다. R&D 센터 14층에 위치한 요리개발실에는 화덕, 상업용 오븐, 제빵기 등 다양한 조리기기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LG전자의 가전제품으로 조리 가능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레시피 검색 및 표준화 작업을 진행한다. 기존 요리를 체험하고 맛을 평가하며 고객 수용성을 테스트해 최종적으로 적용한다.

개발실 한켠에 위치한 프로레인지는 미국에서 출시됐으며 전문가 못지 않은 요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조리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전 '수비드' 스테이크를 직접 맛볼 기회도 주어졌다.

창원R&D센터 지하 1, 2층 시료보관실에 보관된 750여대의 가전제품 시료는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된다.ⓒLG전자

창원R&D센터 지하 1, 2층 시료보관실에 보관된 750여대의 가전제품 시료는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된다.ⓒLG전자

지하로 이동하면 최대 750대의 가전제품을 저장할 수 있는 시료실이 위치해있다. 시료보관실은 '연구원들의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시료보관실은 신제품에 대한 모티브를 얻어 제품을 기획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또한 다양한 제품들을 비교해가며 개선점을 발견할 수 있기도 하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LG전자는 R&D센터를 건설하면서 기존에 각 제품 담당 연구소에서 관리하던 시료들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전체 보관 규모도 기존 대비 50% 더 커졌다.

창원 R&D 센터의 효율 혁신을 엿볼 수 있는 곳은 3D프린터실이다. R&D센터 4층에 자리잡고 있는 3D프린터실에서는 4대의 프린터가 로봇 팔을 쉴새 없이 움직여가며 개발 단계 제품의 모형을 만들어냈다.

LG전자는 3D프린터를 직접 운영하기 전까지는 협력사를 통해 제품 모형을 제작했으나 보안 상의 문제와 시간 지체, 비용 등의 단점이 있었다. 이에 2014년 3D프린터를 직접 도입했으며 전과 비교하면 시간은 30%, 비용은 연간 7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공장의 첫 단계…"세계적 가전산업 메카 꿈꾼다"

LG전자 창원R&D센터 전경.ⓒLG전자

LG전자 창원R&D센터 전경.ⓒLG전자

LG전자는 센터 개소로 '주방 공간'을 구성하는 제품들이 개발 단계부터 1개의 연구소에 모이게 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창원 R&D 센터는 냉장고와 한국의 전통적인 창틀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었다. 아파트 40층 높이의 R&D센터는 창원의 랜드마크는 물론 우수 인력들이 마음껏 연구·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창원 R&D센터의 총 연구공간을 50% 늘리고 1인당 근무면적도 40% 이상 늘려 확충했다. 이는 근무하는 쿠킹어플라이언스 R&D 인력들의 사기를 높이고 우수 인재를 데려오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또한 창원R&D센터는 단순히 새로운 연구소가 아니라 창원1사업장이 스마트 공장으로 변화하기 위한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창원1사업장을 2023년까지 공정의 모듈화, 지능형 자율 생산 등이 가능한 스마트 공장으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의 생산 시스템은 주요 부품들을 패키지로 궝하고 다른 모듈들을 조합하는 '모듈러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다. 창원R&D센터는 제품 기획과 개발 단계에서 스마트 공장의 모듈러 디자인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창원R&D센터는 LG전자 주방가전의 메카이자 산실"이라며 "근무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설을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1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추진 중인데 R&D센터를 시작으로 생산 설비를 재건축 해 세계적으로 명실상부한 가전의 메카 역할을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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