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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리더십④] '딥 체인지' 승부수 주효…다음 전략은?

  • 송고 2017.11.07 10:30 | 수정 2017.11.07 08:55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 창출…기업 생존 필수 요건"

최신원 회장·최창원 부회장과 느슨한 형태 지배구조 가능성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이징 포럼 2017'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이징 포럼 2017'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지난해 '딥 체인지'를 통한 사업구조, 재무구조 혁신 활동을 지속해왔던 최태원 회장이 올해 들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지속적인 변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딥 체인지' 이어 뉴SK 과제는 '사회적 가치 창출'

SK그룹은 지난달 18~20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함께하는 성장, 뉴SK로 가는 길'을 주제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은 영리기업의 존재 이유로 바뀌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가 포함된 경제적 가치는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라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는 만큼 기회를 찾지 못하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사회에 뿌리내리는 기업이 돼야 함을 역설했다.

SK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행보는 올해 3월부터 본격화됐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정관에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을 일제히 추가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것.

지난 4월에도 최 회장은 "기업의 착한 일에 대해 평가하고 그간 사회에서 별로 평가받지 못했던 것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7' 개막 연설을 통해서도 "중국과 한국, 나아가 아시아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물론 사회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를 더 많이 창출해야 한다"며 "오늘날 사회 문제는 이미 정부와 시민단체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기업과 사회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실행방안으로 '공유 인프라'를 적극 내세우고 있다.

공유 인프라는 SK그룹이 보유한 유·무형의 기업 자산을 협력업체와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등꽈 나눠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선순환 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

다만 공유 인프라가 단순한 나눔이 아닌 기업 자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라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CEO 세미나에서 계열사 CEO들은 향후 공유 인프라를 통하 성장 실행방안으로 외부 공유,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자산효율화 등 다양한 방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등이 올해 딥 체인지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눈앞에 두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며 "SK의 사회적 가치 창출 행보가 일자리 창출, 환경 문제 해결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고 평가했다.

◆ 사촌 경영 계열분리 수순?…"느슨한 형태 지배구조"

최근 SK그룹 내 지배구조 변화 움직임도 SK그룹 미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SK그룹을 이끌고 있지만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각기 다른 사업 영역을 꾸리고 있어 SK그룹에 대한 계열분리는 지속적으로 언급돼 왔다.

최태원 회장이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등을,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가전 및 카라이프 사업을,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의 SK케미칼, SK가스 등을 경영하면서 사업 구조가 나뉘어 있다.

최근 SK케미칼이 지주사 전환을 확정하면서 SK그룹의 계열분리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재계 관측에 다시금 불이 붙은 것.

SK케미칼은 지난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12월 1일자로 지주사와 투자부문을 담당하는 존속회사 'SK디스커버리'와 사업회사 'SK케미칼'로 인적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1969년 회사 설립 이후 48년 만이다.

김철 SK케미칼 사장은 궁극적으로 사업회사인 SK케미칼도 화학 부문과 제약 부문으로 분할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함에 따라 SK그룹 내에서 SK케미칼 독립 경영 성격이 짙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최 부회장은 SK케미칼의 18.47%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최태원 회장과 최신원 회장은 각각 0.05%의 지분만이 보유하고 있다. SK케미칼에 대한 최태원 회장과 최신원 회장의 영향력이 현재에도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지분을 매입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신원 회장도 지난 2007년부터 SK네트웍스 주식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신원 회장의 지분율은 0.65% 수준까지 확대됐다. 그는 지속적으로 SK네트웍스 지분 매입에 대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SK네트웍스가 SK 가맹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에너지마케팅 부문 홀세일사업부를 SK에너지에 양도하는 등의 사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면서 재계에서는 독립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는 것.

그러나 최신원 회장이 최근 계열분리에 대해 "그런걸 왜 하느냐"며 계열분리설을 일축하면서 당분간 공식적인 계열 분리 선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 측도 "계열 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그룹 계열 분리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최 부회장도 최근 CEO 세미나에서 공유인프라 사업 구체화에 적극적 의견을 제시하는 등 SK그룹이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2월 "지분 관계가 없으면서도 SK브랜드를 사용하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처럼 당분간 느슨한 연대 형태의 지배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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