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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리더십②] 통 큰 의사결정·빠른 실행력…반도체 꽃피웠다

  • 송고 2017.11.06 14:30 | 수정 2017.11.06 14:24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3조7372억원…'반도체 투자' 결실

지속적 시설 투자·도시바 자금 출자까지…'오너 결단' 빛나

ⓒSK그룹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딥 체인지(경영과 사업의 근본적인 혁신)' 전략을 통해 주요 계열사들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룹의 미래를 내다보는 딥체인지는 최 회장만의 리더십을 공고히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인수부터 도시바 인수 지분 참여까지 이어진 반도체 투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꽃피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캐시 카우' 떠오른 SK하이닉스…최태원 투자 결실

SK그룹의 효자로 떠오른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매 분기 최대 영업실적을 경신하며 메모리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SK그룹에 편입된 후 반도체 불황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SK하이닉스가 이제는 수익 창출의 효자가 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3분기 3조73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5%, 지난 분기의 3조500억원과 비교해서는 23% 증가한 수치이다. 영업이익률도 46%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SK그룹의 캐시카우로 성장한 데는 최태원 회장의 지극한 반도체 사랑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1년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했다.

이후 반도체 가격이 폭락하는 불황을 겪으면서 D램 생산업체들의 순위가 재편되는 가운데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생산 라인에 꾸준한 투자를 감행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글로벌 2위 규모의 D램 생산업체가 됐으며, 3개 업체가 과점하는 산업구조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결국 최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SK하이닉스가 지금과 같은 실적을 창출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들어서는 반도체 웨에퍼를 생산하는 LG실트론을 인수하면서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100% 자회사로 분할하며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새로운 반도체 수익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너의 결단'으로 맺은 도시바 인수전 결실

72단 낸드플래시 단품 및 SSD.ⓒSK하이닉스

72단 낸드플래시 단품 및 SSD.ⓒ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의 리더십은 도시바 인수전에서도 또 한 번 드러났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글로벌 2위를 점유하고 있지만 낸드플래시는 4~5위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으로 여겨져왔다.

이 때문에 낸드플래시 원천기술을 보유한 도시바 인수전 참여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특히 도시바 인수전은 최태원 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조사로 인한 출국금지가 풀린 직후 처음으로 현장을 누비며 진두지휘한 결과라는 점에서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도시바 인수전은 일본 정부의 간접적 영향과 미국과 중국의 경쟁자들이 연달아 부상하면서 시시각각 결과가 뒤집하는 혼전 양상을 빚었다.

도시바 인수 지분 참여는 SK그룹으로서는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투자다. SK하이닉스는 미국의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에 자금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인수전에 참여했으며, 향후 의결권 15% 제한, 기술 접근 제한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달려 있다.

더욱이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에 지분 참여를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이라는 점에서 4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는 결단은 오너의 의지가 없었다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은 도시바 인수전이 일본 측의 심사숙고와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마다 시의적절한 발언으로 실무자들에게 힘을 보탰다.

최 회장은 도시바 인수전에 대해 "단순히 기업을 돈 주고 산다는 개념을 넘어 더 나은 개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정의했다. SK하이닉스의 의결권 요구와 웨스턴디지털(WD)의 소송 제기로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을 때도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며 인수 포기 의사가 없음을 공고히 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하이닉스 인수로 반도체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지만 최 회장의 산업에 대한 이해와 전폭적인 지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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