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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리더십①] 'SK 전성시대' 열린다

  • 송고 2017.11.06 14:30 | 수정 2017.11.06 15:32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T…'딥 체인지' 역할 선봉장

굵직한 M&A '승부사' 최태원 회장…광폭 행보 또 다시 주목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7'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7'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SK그룹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딥 체인지(Deep Change:경영과 사업의 근본적인 혁신)' 전략이 꽃을 피우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딥 체인지는 지난해 하반기 '뿌리부터 바꾸자'며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는 동시에 '미래가 있는 경영'을 위해 내세운 그룹 핵심 전략이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지난 겨울 50대 젊은 CEO들을 전면에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으며 인수합병 전략을 통한 먹거리 발굴, 사회적 기업 육성, 전자투표제 도입 등으로 이어지며 그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SK그룹은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약 130조원으로 불어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 결과 100조~110조원에서 오르내리는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재계 2위 자리를 꿰찼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주가 상승의 영향이 컸다.

이들 핵심 계열사들은 각자 영역에서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딥 체인지 실행과정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딥 체인지' 모범사례…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SKT

SK 최태원 회장의 딥 체인지 전략으로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 계열사는 SK의 시총 급성장의 핵심이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하이닉스 시총은 56조원 가량으로 전체 그룹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액 8조1000억원, 영업이익 3조73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21.0%, 영업이익은 22.5%, 영업이익률은 0.54%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은 D램 등 메모리반도체의 호황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D램은 모바일 제품의 계절적 수요 증가와 서버의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전 분기 대비 17%, 6%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반면 평균 판매가격은 고용량 모바일 제품 판매 비중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3%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메모리시장에 대해 D램과 낸드플래시 공히 클라우드 서비스의 지속 확산 등으로 데이터센터 향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오는 4분기 역시 매출액 9조원, 영업이익 4조4000억원으로 강한 반도체 사이클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의 고공행진에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지분 인수도 성공적으로 이뤄져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수요를 견인할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고용량 및 고성능 제품의 적기 출시를 통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사상최대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유부문과 전기차배터리 등 화학 분야를 차기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며 그룹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추진을 본격 선언한 올 1월 초 시총 13조6000억원 수준에서 9개월새 5조원 이상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시총 20조원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시각이다. 올해 3분기에만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3조 클럽' 가입을 눈 앞에 뒀다.

회사 측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389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2조3792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역시 지난해 기록한 3조2286억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딥 체인지 2.0의 성과들이 본격적으로 발현되기 시작하는 수년 내, 연간 영업이익 4조원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2020년까지 중대형 전지와 분리막 사업의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배터리 수주 10조원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딥체인지 2.0전략의 핵심인 전기차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가 본격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SK텔레콤 역시 새로운 ICT(정보통신기술)전략을 통해 SK그룹의 딥 체인지를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업계와 자사가 보유한 기술 등을 개방,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빅데이터 허브를 통해 자사가 보유하거나 공공 빅데이터를 개발자, 타사 등에 제공하는가 하면 1위 내비서비스인 T맵의 무료 개방과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3분기 예상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며, 연간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T는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7년 3분기 매출 4조4427억원, 영업이익 3924억원, 당기 순이익 793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무선 가입 고객 증가 및 SK브로드밴드·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및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2% 증가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7.9% 증가한 1조6600억원, 내년 연결 영업이익은 7.5% 늘어난 1조7800억원이 예상된다고 관측하고 있다.

한편 딥체인지를 주도하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국정감사에서도 이동통신3사 CEO 가운데 유일하게 증인으로 참석, 국회의원들로부터 '모범생' 평가를 받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태원식 M&A 독주…SK그룹 "골든타임 잡는다"

국내외 M&A(인수합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K는 올해 최태원 회장의 '딥 체인지' 주문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굵직한 M&A가 등장하는 곳이면 어김없이 그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단기 수익 위주의 경영 전략을 벗어나 미래 먹거리를 선점, 장기적인 이익 확보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의도다. 지주사 SK㈜를 앞세워 IB업계 DNA를 이식하는 등 최 회장은 그룹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선두에 선 계열사는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미국 화학기업 다우케미컬에서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을 전격 인수한 뒤 8개월 만인 지난 11일 또 다시 다우로부터 염화비닐리덴공중합체(PVDC) 사업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두 건 모두 SK가 인수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 기존대비 낮은 금액으로 인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이는 앞서 2015년 반도체용 가스 생산업체인 OCI머티리얼스(현 SK머티리얼스) 인수와 더불어 그룹 내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최근 글로벌 산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도시바메모리 매각전' 역시 미리 반도체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SK하이닉스를 키워놨기에 가능했다.

지주사 SK㈜는 최 회장의 지휘 아래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경영진은 뉴욕 등지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투자은행(IB) 업계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IB 전문가와도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IB업계의 사업 경험을 그룹 경영에 접목시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의 대중국 투자 강화 행보도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최근 다른 기업들이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거나 전면 철수를 결정한 반면, SK는 오히려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최 회장이 지난 2006년 제안한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일환이다.

최 회장이 7년간 공을 들여 설립한 한·중 합작법인 '중한석화'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국유 석유기업 시노펙이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2013년 10월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 건립한 회사다.

한·중 수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다. 에틸렌 기준 연산 80만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과 폴리에틸렌(PE) 60만톤, 폴리프로필렌(PP) 40만톤 등 250만톤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에는 장기간 정기보수로 가동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369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지난해 정기보수를 통해 에틸렌 연산 8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88만톤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2020년까지 중국 3위 NCC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의 견고함이 향후 그룹 성장의 키(key)를 쥐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SK하이닉스는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았다"며 "시가총액은 인수시점 시가 대비 4배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SK그룹의 감각적 M&A 역량을 확인시키고 있다"며 "실트론 인수, 중국 물류업체 ESR 지분투자, SK차이나 증자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활동은 선 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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