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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비약적 성장' 中 게임 굴기…업계 대비 시급

  • 송고 2017.11.03 10:10 | 수정 2017.11.03 10:22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EBN 산업부 김나리 기자

EBN 산업부 김나리 기자

중국산 게임들이 무서운 속도로 국내 게임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다.

구글플레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의 게임들 중에서 절반 가까이가 중국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그중 상위권을 달리는 소녀전선과 붕괴3rd는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는 함대컬렉션의 미소녀 게임이다.

이 게임들은 단순히 운이 아니라 트렌드를 파악해 유저들의 입맛에 맞춘 게임을 선보였기에 이유 있는 흥행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두 게임들은 과도하게 현금 결제를 유도하지 않아 '착한 게임'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당분간 국내 게임 시장에서 중국산 게임의 흥행은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게임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소녀전선과 붕괴3rd를 서비스한 엑스디글로벌이 연내 벽람항로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벽람항로는 지난달 일본에서 출시 한달 만에 가입자수 200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게임이다.

특히 벽람항로는 일본산 함대게임이 아니면 취급하지 않았던 일본 게임 유저들까지 사로잡았기에 국내 게임사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철옹성같은 일본 게임 시장에서 중국 게임의 개발력과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탄탄한 스토리와 기술력으로 벽람항로는 국내 이용자들까지 사로잡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한-중 관계가 해빙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체감적으로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산 게임들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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