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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식의 현대산업개발, 非주택부문 공격경영 '올인'

4조 규모 GTX-A노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대
2.5조원 규모 광운대역세권 개발 등 부동산 디벨로퍼 변화 박차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등록 : 2017-11-02 11:22

▲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부동산시장 호황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이 시장 침체기를 대비해 비주택부문 사업 확장에 몰두하고 있다. GTX 등 대형 SOC 사업 수주와 함께 부동산 디벨로퍼로서의 면모를 갖춰 향후 예상되는 부동산 침체기에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2일 현대산업개발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올 3분기 매출액 1조3494억원, 영업이익 1716억원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치다.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자체주택부문 수익성과 출자시행법인 아이앤콘스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외주주택부문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토목 및 건축부문의 수익성이 전년·전 분기 대비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분양한 삼송3차, 동탄호수공원, 대치3차 사업들 역시 출자시행법인 사업으로 매출이 본격화되는 내년 외주주택마진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시장에 각종 규제 칼날을 들이대며 향후 이전과 같은 호황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당장 내년부터는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대출 받기가 더욱 힘들어져 분양시장 침체가 분명해졌다.

대형 건설사들 마저 주택사업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부동산경기 침체를 대비한 신사업 창출은 공통 과제다. 여기에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비 주택부문 확장에 올인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사업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다. 국토부는 조만간 파주에서 삼성을 연결하는 GTX-A노선에 대한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고시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3조9000억원으로, 4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사업으로,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을 두고 현재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이 GTX-A노선의 최초 사업 제안자라는 점을 감안해 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09년 금호산업, 대림산업 등과 함께 총 투자비 12조원 규모의 GTX-A노선을 국토부에 제안한 바 있다. 현재 소송 진행 중인 통영 LNG 프로젝트도 사업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GTX 노선도 ⓒ국토부

현대산업개발은 또 부동산 디벨로퍼로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좋은 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조5000억원 규모인 서울 강북권 최대 개발사업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85-7번지 일원(부지면적 14만9065㎡)의 한국철도공사 소유의 철도·물류시설 부지와 국공유지를 주거, 상업, 공공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곳에 도시기반 시설 확충계획, 3000세대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조성계획안 등 서울 동북부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이번주에는 별내역세권에 자사 첫 레지던스인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의 분양을 앞두며 분양사업도 다각화에 나섰다.

라진성 연구원은 "내년부터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다고 가정해도 개발 및 운영형 사업 강화로 디벨로퍼 영역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고 GTX 등 민자SOC 사업 활성화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2019년 착공에 들어가면 2020년 이후 주택부문 하향 사이클 진입 시에도 외형성장과 이익개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