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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환의 세상돋보기] '사드' 보다 풀기 어려운 현대차·한국지엠 '노조'

  • 송고 2017.11.02 10:47 | 수정 2017.11.02 12:23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올해 뒷걸음질 주원인 '중국사드'도 걷히는데 노조 임단협 불확실성 여전

“노조와의 임단협이 사드보다 더 풀기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한국의 사드 배치가 결정된 뒤 우리나라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몽니’로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출을 비롯한 롯데 등 한국기업들의 중국 현지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에 가려 수출의 실상이 왜곡돼 보이지만 반도체를 빼면 수출은 8억 달러가 마이너스라고 한다.

올해 중국 사드보복으로 현대·기아차로 대표되는 자동차산업의 성장지표는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 현지 판매는 40% 이상 급감한 상황이다. 하반기들어 자동차 산업이 9월, 10월, 지금은 11월 ‘위기설’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한국지엠의 철수설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판매 고전이 주요한 맥락이다.

정치 외교적 지형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참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또한 FTA까지 다시 손보자고 하는 마당에 비단 중국에만 정치적 후진성을 뒤집어씌울 수도 없다. 강대국의 정치논리에 한국 경제의 보호막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일 뿐이다.

문재인 정부의 노력으로 한중관계가 다시금 복원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의 문은 열었다. 다른 곳보다 자동차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사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예전의 단계로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기약 없던 바위돌이 짓누르던 시간은 벗어났다는 안도의 한숨 정도는 쉴 수 있게 됐다.

‘사드’는 해결의 실마리라도 찾았지만 자동차업계가 해결해야할 엉킨 실타래는 이뿐만이 아니다.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이라는 거대한 장벽이 떡하니 놓여있다.

현대차와 한국지엠은 노조 집행부 구성으로 올해를 두 달 남겨둔 상황에서 본격적인 협상이 들어가게 됐다. 하지만 강성 노조 등장으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낙관하기 어렵다.

3분기 현대차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늘었지만 지난해 장기 파업의 기저효과가 반영됐던 결과다. 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0% 감소했다. 판매대수가 3.3% 줄면서 매출도 0.4% 쪼그라들었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반영으로 10년 만에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바닥’을 확인하고 4분기 회복 될지 아니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지 여부는 현대차 노조와의 임단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조는 임금 15만4883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및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의 무리한 안을 요구해놓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는 커녕 판매량이 크게 후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객관적인 지표는 현대기아차가 ‘위기’라고 말하고 있는데도 노조만은 현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듯하다.

철수설에 시달리는 한국지엠 또한 이달 본격적인 임단협에 들어간다.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성과급은 통상임금(424만7221원)의 500%, 근무제도 개편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이 지금 처한 상황은 ‘위기’다. 그저 임직원들의 최선을 독려하기 위한 수사처럼 들리지 않는다. 중국 사드보복도 아침 햇살에 점차 사라지는 안개와 같이 걷힐 운명인데, 노조는 매년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대립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쯤 되면 중국 사드보다 더 무서운 것이 노조라는 비아냥까지 나올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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