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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호황 속 위기' 대비의 신호탄 쏜 삼성전자

  • 송고 2017.11.01 10:16 | 수정 2017.11.01 10:16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삼성전자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지난 31일, 반도체와 가전, 모바일 사업부를 각각 이끄는 부문장을 전격 교체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대가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상태에서 시작된 것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는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이 부문장으로 임명됐다. CE(가전)와 IM(IT·모바일) 부문장에도 각각 김현석 사장과 고동진 사장이 자리하게 됐다.

이들 3명 부문장의 나이는 김기남 사장이 59세, 김현석 사장과 고동진 사장은 56세다. 이전에 부문장을 맡았던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이 61~65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나이 차이도 줄어들었다.

3명의 부문장을 새롭게 임명한 날은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분기별 실적을 확정한 날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3분기 62조원의 매출과 14조5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최대 실적 경신에도 마냥 축배를 들 수만은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사퇴 의사를 밝힌 권오현 부회장도 창립 48주년 기념 행사에서 "일부 사업의 성장 둔화, 신성장동력 확보 지연 등 여전히 많은 불안요소를 갖고 있다"며 "1위를 달성한 지금이 위기의 시작점일지도 모른다"고 역설한 것도 삼성전자의 위기감을 방증한다.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은 반도체 호황이 이뤄낸 결과물이다. CE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으며 IM부문 또한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이 언젠가는 꺾일 것이라는 우려와 중국의 추격이라는 위기가 예고돼 있다.

때문에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하면서도 예측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임 부문장을 선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당장 급격한 변화를 주기보다는 사업부를 잘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사로 구성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기남 사장은 반도체 분야 최고 권위자로 유명하다. 김현석 사장은 TV 글로벌 1위 달성,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7 사태를 진화하고 갤럭시 신화를 이어갈 수 있었던 주역으로 꼽힌다.

메모리 반도체 고점 논란, 미국 세이프가드 압박, 중국 스마트폰 및 반도체 업체들의 급성장 등 삼성전자의 앞날에 놓인 장애물은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반도체 착시와 중국의 추격은 비단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 전체에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삼성은 위기를 직시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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