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LNG벙커링선 발주 추진…한국 수주 가능성은

송고 2017.10.30 14:31 | 수정 2017.10.30 16:16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프랑스 CMA CGM 발주 2만TEU급 컨테이너선에 LNG 공급

현지 업계 "CMA CGM, LNG이중연료 이달 결정…본격 입찰 나설듯"

프랑스 석유메이저인 토탈(TOTAL)이 추진중인 LNG벙커링선 발주에서 국내 조선소가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을 따돌리고 수주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선박은 프랑스 CMA CGM이 발주한 2만TEU급 ‘메가 컨테이너선’에 LNG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며, 토탈은 CMA CGM의 이달 말 회의 결과에 따라 LNG벙커링선 입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30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토탈은 한국 및 중국 조선업계와 LNG벙 커링선 발주를 위한 입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벙커링선으로 최대 1만8000㎥의 LNG를 싣고 해상에서 쉽투쉽(ship-to-ship) 방식으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토탈이 LNG벙커링선 발주에 나선 것은 프랑스 CMA CGM이 중국 조선업계에 발주한 2만TEU급 컨테이너선이 LNG추진 선박으로 건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이 선박은 프랑스 CMA CGM이 중국 후동중화조선과 상해외고교조선에 발주한 9척의 2만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LNG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LNG벙커링선 발주 척수 등은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CMA CGM은 중국에 발주한 선박들의 LNG연료 추진방식 적용 여부를 이달 말 경영자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

회의에서 CMA CGM은 발주한 9척의 2만TEU급 컨테이너선을 기존 벙커유와 함께 LNG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Dual Fuel)추진 선박들로 건조할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토탈은 CMA CGM이 발주한 2만TEU급 컨테이너선의 LNG연료 추진방식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앞서 CMA CGM과 지난 2월 국제해사기구(IMO) 회의에서 환경규제에 대응해 LNG연료 공급 등 관련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CMA CGM이 2만TEU급 컨테이너선을 LNG연료 추진 선박으로 건조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지 업계에서는 CMA CGM이 LNG연료 외에도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CRUBBER) 장착 등 모든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LNG연료탱크를 장착할 경우 선적할 수 있는 컨테이너 개수는 그만큼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스크러버(SCRUBBER)를 장착할 때 50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LNG이중연료 추진 선박으로 건조할 경우 척당 가격도 2000만달러 이상 늘어나는 등 CMA CGM 입장에서는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토탈은 물론 쉘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이 CMA CGM에 LNG추진 선박 건조를 제안하면서 CMA CGM이 LNG이중연료 선박으로 건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달 말 CMA CGM이 LNG연료 추진 선박을 포기하고 스크러버 장치 등을 장착할 경우 토탈이 입찰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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