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40년 쌓인 적폐 청산 '시동'

송고 2017.10.27 10:00 | 수정 2017.10.27 09:44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한국프랜차이즈산업協, 업계 상생플랜 추진

자정혁신안 발표 후 세부일정 돌입

갑질경영 논란을 일으킨 MP그룹 정우현 전 회장(왼쪽)과 여직원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전 회장.

가맹본부 갑질, 오너 비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프랜차이즈업계가 자정혁신안을 마련, 구태를 청산한다. 40년간 쌓인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구체적인 일정을 수립하고 업계 상생을 도모한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2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정 실천안을 발표했다.

우선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모든 가맹본부로부터 향후 1년 내에 소속 가맹점사업자들과 협의, 대표성이 담보된 '가맹점사업자단체'를 구성한다. 가맹점사업자단체 구성에 관한 구체적 기준을 담은 '모범규준 실천서약'에 대한 가맹본부의 동참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내년 상반기 서명 운동 전개에 앞서 오는 2월까지 가맹본부의 △가맹점사업자단체와의 거래조건 협의 △자발적 가맹점사업자단체 구성 △합리적 필수물품 지정 △필수물품 관련 정보공개 △자체 준법감시기구 설치 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속적 상생 기반 마련을 위해 협회 내 '상생위원회'를 신설한다. 또 상생위원회 산하 불공정거래 예방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모두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설립 후 불공정행위를 근절한다.

마찬가지로 '프랜차이즈산업 발전 협의회'를 설치해 중·장기 가맹산업 육성 전략 및 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이를 실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 하반기까지는 프랜차이즈 상생지수 개발에 착수한다. 전문가·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연구용역을 통해 상생지수를 개발, 우수 상생 브랜드를 선정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혁신위원회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간 신뢰를 바탕으로 구태를 벗어나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프랜차이즈 산업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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