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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주식거래재개 임박-끝] 잃어버린 신뢰, 투명경영으로 되찾아야

  • 송고 2017.10.20 13:39 | 수정 2017.10.20 17:00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분식회계에 냉정한 투자자 시선…회계투명성 제고 先과제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 없으면 회계법인 감사도 한계 직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 가운데)은 지난 3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책임지고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대우조선해양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 가운데)은 지난 3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책임지고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대우조선해양

주식거래재개를 앞둔 대우조선에 대해 시장의 시각은 여전히 냉랭하다. 분식회계로 시장의 신뢰를 잃고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손실을 초래한 만큼 투명경영은 대우조선의 재도약을 위한 주요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건설과 함께 수주산업으로 분류되는 조선업은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인해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고민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회계법인의 엄격한 감사는 중요하다. 다만 기업 스스로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책임의식이 보다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7일까지 정지된 주식거래재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회계법인으로부터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적정의견’도 받았고 실적도 크게 개선돼 한국거래소에서 대우조선의 주식거래재개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하지만 지난해 3년간의 재무제표를 수정 공시함으로써 분식회계 혐의를 인정한 만큼 시장의 평가는 냉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초 감자 이후 4만4800원으로 조정된 대우조선 주가가 채권자들의 이익실현을 위한 매도로 인해 주식거래재개와 함께 큰 폭의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우조선이 수주나 실적 측면에서 호조를 보이더라도 차가운 투자자들의 시선을 돌리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으로서는 회계투명성을 담보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함으로써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려야 한다.

지난 2015년 9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국공인회계사회는 한국회계기준원과 공동으로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회계업계에서는 3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공정률에 따라 분기별로 공시가 이뤄지는데 수주산업 특성상 회계처리에 대한 판단이 복잡하고 변동가능성이 높아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회계업계 한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기업과의 계약을 통해 고객사인 기업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구조인 만큼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을 경우 회계법인은 기업의 재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 프로젝트의 경우 기업의 회계담당자도 실무자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했으며 이는 회계법인의 부실감사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해운전문지들로부터 올해의 선박에 선정된 대우조선해양의 선박들.ⓒ대우조선해양

글로벌 해운전문지들로부터 올해의 선박에 선정된 대우조선해양의 선박들.ⓒ대우조선해양

실제로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각 분기별 공정진행률에 따른 매출 반영이 정확히 이뤄지기 힘들며 발주사와 수주사간 논의를 통해 2~3분기 정도의 실적이 달라질 가능성도 크다.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계약변경(Change Order) 등의 이유로 발생하는 추가비용을 프로젝트 종료 이후 발주사로부터 받는 미청구공사대금에 대한 정확한 실적반영도 수주산업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해 대우조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5308억원의 영업손실과 2조78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신고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은 회계법인이 발주사와 합의된 미청구공사대금을 모두 손실로 처리하면서 실제보다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분식회계로 당시 회계법인이었던 딜로이트안진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후 대우조선 감사에 나선 회계법인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됐다”며 “대우조선 측에서 발주사와의 계약서까지 제시하며 프로젝트 종료 후 확실히 받을 수 있는 공사대금이라고 주장했음에도 회계법인은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대우조선은 영업이익 8880억원, 당기순이익 1조48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손실 처리됐던 미청구공사대금이 올해 잇따른 프로젝트 종료와 함께 대거 유입됐음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대우조선의 재무제표는 지난해 뿐 아니라 올해까지도 실질적인 대우조선의 실적을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에서 이익 규모가 실제 사업의 성과보다 부풀려진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해 과다 계상된 손실이 올해 이익으로 반영됐기 때문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엄정하고 꼼꼼하게 기업을 감사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협조와 정보공유가 필수적”이라며 “기본적으로 기업 자체가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회계법인으로서도 업무를 수행하는데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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