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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기차 배터리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막아야

  • 송고 2017.10.19 10:50 | 수정 2017.10.19 10:53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우리나라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세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중국의 견제·인력 유출 등 어려운 과제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인 수주를 거듭하며 세계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전기자동차 시장이 가장 큰 중국에서 배척받아 고민이 큰 상황이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중국 시장의 수요에 대비해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선제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가 발생하면서 중국 정부는 한국산 배터리에 대해 노골적으로 견제를 하고 있다. 삼원계 배터리에 대해 인증을 해주지 않을 뿐더러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한국산 배터리를 채용하는 전기차를 수차례 제외하고 있다.

사드 배치 문제가 발생한 뒤 보조금 제외 등의 문제가 발생했지만 업계에서는 "사드는 핑계거리이고 사실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을 따라잡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한국의 배터리 연구인력들의 영입에 힘쓰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분석할 수 있다.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중국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느끼고 유럽과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유럽에서도 정부의 자금 지원 아래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유럽 시장을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배터리 양극재 원재료인 니켈, 리튬, 코발트 등의 수급 불안정도 국내 배터리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수급이 불안정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가격인데 국내 업체들의 경우 원재료 광산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중국이 리튬 광산에 대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각광받는 수출 산업이지만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사방이 적이다. LG화학, 삼성SDI가 중국 현지 배터리 공장에서 미국·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ESS 제품을 생산하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고식지계(姑息之計)일 따름이다.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 또 앞선 자원개발의 실패에 위축돼 자원개발을 포기하는 일도 있어서는 안된다. 한국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앞선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개별 기업이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고 원가 절감에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는 국제 정세에서 정부의 도움 없이 경쟁력을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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