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 통해 R&D 시너지 극대화
바이오·식품·화학 등 사업 전반 미래 전략 구체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소통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윤 회장은 지난 17일 경기도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개최한 '삼양이노베이션 R&D 페어 2017'에서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은 R&D"라며 "오픈이노베이션, 시장 및 고객중심 연구, 데이터 기반 R&D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빨라져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해야 R&D 실행력과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연구원들에게 "국내외 경쟁사 및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에게 부족한 역량은 외부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C&D(Connect & Development)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지난 6월 삼양디스커버리센터 준공식에서도 "내부 소통을 활성화하고 국내 각종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재차 언급한 바 있다.
김 회장이 강조하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과는 삼양디스커버리센터를 전진기지로 삼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삼양디스커버리센터는 삼양그룹이 판교에 준공한 식품과 의약바이오사업 연구소 및 사무 공간으로 서울, 인천, 대전 등지에 흩어져 있던 식품, 의약바이오 사업의 R&D와 마케팅 인력 400여명이 모여 있다. 특히 김 회장이 강조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올해 5월 판매를 시작한 더마 케어 화장품 브랜드 '메디앤서'는 삼양바이오팜의 R&D 기술력과 삼양사 화장품 사업 브랜드 '어바웃미'의 화장품 노하우가 융합돼 만들어져 오픈 이노베이션의 좋은 예로 꼽힌다.
기업간 거래(B2B)에 주력했던 식품 사업도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개발한 환 형태의 숙취해소 제품 ‘상쾌환’은 숙취해소 제품 시장에서 환 제형 중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화학사업도 C&D 전략을 구사해 제품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금속질감의 플라스틱 소재는 다양한 색상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지만 외관 불량 문제가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그러나 삼양그룹은 외부에서 확보한 기반 기술에 삼양 고유 기술을 접목해 문제를 해결한 것. 삼양그룹은 고객 니즈를 반영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해 출시 첫해 7톤 내외였던 판매량을 올해 2100톤 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 회장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행보는 외부 활동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49회 한일경제인회의에 한일경제협회 회장으로 참석한 김 회장은 "양국이 지형적으로 이웃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만큼 서로 좋아하건 갈등이 있던 간에 서로 협력하고 선의로 경쟁하는 공존만이 정답이고 양국이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이 지속가능한 행복한 사회실현을 향해 상호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자"며 "의료·헬스케어 산업 협력 등 새로운 산업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청년실업과 고령화, 저출산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양국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매출 3조5509억원을 기록한 삼양그룹은 오는 2020년 그룹 매출 5조원을 달성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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