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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사료·온라인수의사'…유통가 반려동물 서비스 개발 경쟁

  • 송고 2017.10.17 13:45 | 수정 2017.10.17 13:49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반려동물 1000만 시대…2020년 시장 규모 6조원 육박

인터파크·롯데닷컴 등 전문앱 인기…GS샵·롯데百 가세

동물애호가로 잘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인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반려동물정책 발표'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EBN

동물애호가로 잘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인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반려동물정책 발표'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EBN


반려동물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높은 시장성을 바탕으로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반려동물 전문 카테고리를 구축하고, 연령별·종별에 맞춤형 사료 추천부터 모바일앱 1:1 의료 상담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은 반려동물 전문관 '미미뚜뚜'를 통해 MD추천 쇼핑 큐레이션 '아이정보',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가 무료상담', 반려동물 정보 공유 '반려인 커뮤니티' 등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초 오픈한 온라인 무료상담 서비스는 현지 수의사와 훈련가가 직접 참여해 질병, 영양상태 등에 대한 고민에 전문적인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시간이나 비용 등 물리적 제약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반려인들의 이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아직 초기단계라 데이터 공개가 어렵지만 반려인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반려동물 주인들이 서로의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고, 댓글 등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친목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오픈마켓 최초 반려동물 전문 모바일앱 '인터파크 펫'을 운영하고 있다. 동물백과, 양육노하우 등의 정보와 가격비교 서비스 '톡집사'로 편의성을 높이면서 쇼핑 큰 손, 엄지족의 다운로드수만 10만을 넘어섰다.

11번가는 지난 추석 반려동물 이색상품 기획전을 펼치기도 했다. 황금연휴 기간 나들이를 계획한 반려인들을 공략해 '애견호텔이용권', '펫미업 택시서비스' 등 반려동물 전용 이벤트를 진행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엔 반려동물 커뮤니티 활성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 등으로 인해 업종 규모도 계속 크고 있다"며 "아직 매출규모가 크진 않지만 이번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관련 상품들의 판매활성화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충분히 잠재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반려동물 사육 인구는 457만 가구, 약 10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다섯 집 가운데 한 집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농협경제연구소 추정,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5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에 대한 국내 인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문화적·제도적 틀도 변화하고 있다. 반려동물 장례, 반려동물 의료수가제 등 각종 법적 장치 마련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성장 가능성을 내다 본 유통업체들은 속속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GS샵은 지난 4월 '반려동물 TF'를 구성해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MD, 마케팅 등 총 10여명이 소속돼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누고 반영하며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온·모바일, TV홈쇼핑 방송, T커머스 등 GS샵 전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유명 반려동물 훈련가 강형욱씨와 협업해 국산 애견사료 '시리워스 월'을 판매하고 있다. 농약과 인공향색료, 유전자 변형식품, 육골분등의 부속물을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한우와 홍삼을 원료에 사용했다. 성장단계별로 나뉘어 구성돼 있다.

이밖에도 이달 중 슬개골 탈골 방지 매트, 정수기, 각종 목욕용품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신상품도 론칭할 예정이다. GS샵 관계자는 "단순히 먹는 것뿐 아니라 씻고 입고, 전반적인 생활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반려동물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최근 반려동물 사업 TF팀을 꾸리고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다양한 출구전략을 모색하던 중 (반려동물)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프로젝트 팀이 구성됐다. 프로젝트 초기라 사업의 구체적인 아웃라인을 구성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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