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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인력 1년새 4만명 이탈…구직자도 대폭 감소

  • 송고 2017.10.13 15:04 | 수정 2017.10.13 15:11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작년 3만7000명, 올해 상반기 3만5000명 줄어 '고강도 구조조정 여파'

기술교육원 수료생도 급감해…업계 "핵심인력 유출 막아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우리나라 조선업 인력이 1년 사이 4만명 가까이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조선업황이 악화되면서 각 조선사별로 실시하는 기술교육원 수료생 역시 급감했다.

13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발간한 '조선자료집 2017'에 따르면 지난해 조선업계 인력현황은 16만2777명으로 전년 20만3513명 대비 3만7236명 감소했다.

조선부문 인력은 9만8705명으로 1년 만에 2만2606명이 줄었고 해양부문은 1만7116명 감소한 4만9658명으로 나타났다. 기타부문(1만7914명)만 2486명 증가했다.

조선 인력은 2014년 20만400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듬해 20만3000여명으로 20만명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뚝 떨어졌다.

특히 협회가 김종훈 새민중정당 의원실에 제출한 조선해양산업 인력현황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해양산업의 종사자는 지난해 대비 3만5000여명이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기준 조선사별로 보면 현대중공업은 3만6000명으로 1만6300명이 줄었고 대우조선해양은 3만200명으로 4800명 감소했다. 지난해 3900명이 증가했던 삼성중공업은 6600명이 줄은 3만5800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한번에 3000~4000명 정도 투입되는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물량이 많아 인력이 늘었지만 이 물량이 빠지면서 인력도 그만큼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조선업 종사자 수의 급감은 조선사들의 수주절벽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인력 감축을 실시하면서 비롯됐다.

더욱이 조선업황 불황으로 신규 인력 역시 급감했다. 구직자들이 용접이나 조선업 관련기술을 배워 조선소 사내협력사로 취업하는 조선사별 기술교육원 수료생은 최근 10년 사이 80% 넘게 줄었다.

지난해 기술교육원 수료생은 1487명으로 전년 3475명 대비 2000명 가까이 줄었다. 2008년 8035명과 비교하면 81% 감소한 것이다. 반대로 외국인 근로자는 2010년 대비 5000명 넘게 늘어난 9824명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황이 안 좋다 보니 그만큼 조선업으로 취업하려는 신규 인력들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력 감축은 단순히 규모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고급인력 유출은 물론 기술 및 경험까지 경쟁국에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2015년 조선 빅3의 핵심기술인력(R&D, 설계, 생산관리 인력) 퇴직자는 1091명으로 10%를 차지한다. 2013년 200여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대폭 급증한 수치다.

대규모 인력감축을 진행한 대우조선의 경우 201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3500여명이 퇴직한 가운데 생산본부 인력 퇴사자는 39%로 퇴사인력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조선사에서는 "정년퇴직을 앞둔 고숙련 기술인력은 몇 년 전의 호황 때처럼 재고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감소세는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특히 조선업 인력 감소로 인한 인재들이 중국 등 경쟁국가로 빠져나갈 경우 핵심기술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국가핵심기술은 해외로 유출될 경우에 국가의 안전보장 및 국민경제의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산업기술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조선업의 국가핵심기술은 LNG선 카고탱크 제조기술, 3000t 이상 선박용 블록탑재 및 육상에서의 선박건조 기술 등 총 7종이다.

국가핵심기술을 관리하는 국가정보원 산하 산업기밀보호센터의 기술유출 컨설팅 관계자는 "핵심기술 유출의 가장 많은 유형은 퇴직자에 의한 유출"이라며 "최근 조선업황 상 기술유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조선관련 교수는 "최근 거제도에서는 중국과 일본에서 헤드헌터 들이 국내 LNG 기술자들을 챙겨가려 하고 있다"며 "국내 조선업 인력이 쏟아져 나오고 기술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 경기가 다시 살아났을 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퇴직자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핵심기술인력의 경쟁국 유출 방지 및 재취업 지원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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