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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던 女수트 완판...'정치인 패션' 홈쇼핑 매출 바꿔

김정숙 여사, 추미애 대표 등 유명인사 '홈쇼핑표' 의류 화제몰이
CJ·롯데, 정장 판매량 급증 반짝특수…현대, 여성 정장류 재편성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등록 : 2017-10-13 11:32

▲ 지난 7월5일 G20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김정숙 여사의 모습(좌측), 10만원대 홈쇼핑 정장을 입고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우측)는 11만원대 '1+1' 정장을 공식행사 때마다 여러차례 입고 나타났다.ⓒEBN DB

TV홈쇼핑 업체들이 정계 여인들의 패션센스 덕을 보고 있다. 퍼스트레이디 김정숙 여사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의 유명인사가 최근 '홈쇼핑표' 정장을 즐겨 입는 게 화제몰이를 하며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13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은 각각 김정숙 여사(VW베라왕)와 추미애 대표(탱커스)가 공식행사 때 입은 정장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통상 정장류 날씨가 추워지는 9월 말부터 판매가 줄어들지만, 이번 이슈로 주문이 오히려 늘었다.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월 미국 출국 당시 입었던 CJ오쇼핑의 'VW베라왕' 9만원대 여성 정장은 청와대가 관련 이야기를 게재한 지난 9일부터 판매량이 10배 이상 급증하며 품절이다. 하루에 20벌이 조금 넘게 팔렸던 이 제품은 300벌씩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는 정장류 판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데 주문이 많았던 것은 맞다. 최근 판매가 점점 잘 되고 있다"며 "최근 홈쇼핑 패션의 고급화에 주력해 왔는데 노력이 결실을 본 기분"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추미애 대표가 선택한 11만원대 '1+1' 정장이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해당 상품의 방송 주문건수는 기존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추 대표가 공식행사 때 자주 입은 것으로 알려진 핑크 색상 주문 비중이 2배 가까이 크게 늘었다.

롯데홈쇼핑은 막판 특수를 노린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편성 확대 계획은 아직 없지만 일단 오는 14일 (추 대표가 입은 여성정장 브랜드 '탱커스')같은 상품으로 한 번 더 방송이 편성됐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현대홈쇼핑도 여성 정장 판매에 적극적이다. 비즈니스캐쥬얼 중심으로 패션 트렌드 변화하면서 인기가 떨어진 정장류가 편성에서 밀려난지 7~8년 만에 주력 브랜드 '조이너스', 'JBY', '모덴', '조이코프' 등을 통해 올 F/W시즌 여성정장을 새롭게 편성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7~8년만에 여성정장류를 이번 F/W 처음으로 편성했다. 여성수트의 귀환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9~10월 편성에서 '모덴', '로즈코프' 등에서 선보인 여성정장류 상품 회당 매출이 억대를 보이고 있다. '조이너스'는 최고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F/W시즌은 전통적인 패션 성수기지만 이렇게 외부적인 요소와 맞물려 관심도가 더욱 높아진 것은 사실, 홈쇼핑 의류 이미지 상승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며 "매출 상승에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