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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문의 궁금해소] '유심(uSIM)' 지고 '이심(eSIM)' 뜬다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17-10-13 06:00

모바일 등 IT 디바이스의 '가입자 식별 모듈'인 SIM(Subscriber Identification Module) 시장이 착탈식 소형 칩(chip) 형태의 유심(Universal-SIM)에서 내장형 이심(Embeded-SIM)으로 변모하고 있다.

유심(uSIM)은 손톱크기의 미니(Mini) 유심에서 마이크로(Micro) 유심을 거쳐 최근 나노(Namo) 규격이 대세다.

유심에는 무선통신회선 가입자의 식별 정보를 비롯 주소록, 금융정보, 개인정보 등을 담은 소형 IC카드가 들어있다. 모바일 신분증 겸 보안장치가 결합된 형태다.

유심은 휴대폰 매장에서 직원들이 삽입해주거나 소비자가 구입해서 탈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유심칩'으로 부른다. 현재는 이동통신사를 변경할 때 유심을 바꿔야한다.
▲ 심(SIM) 카드 종류

반면 이심(eSIM)은 기존 유심보다 보안을 강화한 차세대 내장형 심(SIM)이다. IT기기 제조 단계에서 심어진다.

이심 기술이 상용화되면 모바일 시장에서 통신사 변경 또는 새폰 구매시 별도 유심(USIM) 구매 없이 MNO(Mobile Network Operator·통신사업자) 가입·변경이 가능하다.

이심 기술이 최근 급성장세인 5G 기반 IoT 생태계 패러다임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심이 본격 상용화되면 IT기기 및 이동통신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심칩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이심 도입을 경계하는 이유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심을 통해 무선으로 정보를 수정하고 원하는 무선통신 업체를 원하는 시기에 변경할 수도 있다.
▲ 이심(eSIM) 기본 구조 개요

구글이 최근 선보인 픽셀2 시리즈는 스마트폰 최초로 이심(eSIM) 기술을 탑재했다. 심(SIM) 카드를 장착하지 않아도 통신사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 다만 이심 시스템을 활용하려면 구글의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기존 심카드 슬롯도 있기 때문에 이심 선택이 필수는 아니다.

애플은 스마트폰 차기작(가칭 아이폰9)에 이심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유명 IT블로거는 최근 '애플이 심(SIM) 카드 슬롯이 없는 아이폰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이미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워치 시리즈3에 이심을 채택했다.

이번 애플워치 시리즈3 발매로 이심 시장이 급팽창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기어3 스마트워치는 이심이 내장됐지만 통신사 변경 제한 등 일부 기능만 유효하다.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주도로 이심 표준 제정 등 관련 기술 상용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리나라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동통신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휴대폰 제조사 등이 함께 이심 활용 방안을 논의중이다.

전자업계 전문가는 "4차 산업혁명과 사물인터넷(IoT) 생태계에서 연결과 보안이 중요한데 이 서비스의 발판이 되는 것이 이심 기술 및 상용화"라며 "향후 모바일 및 웨어러블 시장에서 이심이 주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