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이후 최고수준…올해 유조선 폐선량 590DWT 전망
유조선 폐선 400만DWT 돌파 "운임시장 약세·폐선가격 상승 영향"
글로벌 유조선 폐선활동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로 유조선 운임 하락세와 폐선가격 상승세가 선령 20년이상 노후 유조선을 폐선장으로 이끌고 있다.
12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조선 폐선량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콜라이 다이빅(Nicolay Dyvik) DNB마켓(DNB Markets) 연구원은 "지난 6월 말부터 3개월간 440만DWT의 유조선이 폐선됐다"며 "이는 지난 2003년 3분기 유조선 폐선량(530DWT)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폐선량이 연간 4.3%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NB마켓은 유조선 운임시장 약세와 폐선가격 상승세가 선박 폐선을 가속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유조선 폐선가격은 LDT(선박 해체를 위해 지급하는 선가단위)당 400달러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업계에서는 올해 유조선 폐선량은 590DWT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유조선 폐선량(250DWT) 대비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유조선 폐선가격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그리스 선사인 차코스(Tsakos)는 지난 9월 30만DWT급 VLCC(초대형원유운반선)인 ‘라파스(La Paz)’호(1995년 건조) 폐선에 따라 폐선가격으로 LDT당 415달러를 확보했다.
현지 업계에서는 "유조선 폐선가격 상승세로 전문 유조선사들이 선령 20년 이상 선박 폐선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은 움직임이 신조발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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