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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앞마당 사수'…GS건설과 '일진일퇴' 공방

롯데건설vsGS건설 2차전 미성크로바 롯데건설 '승'
최종전 한신4지구 수주 '배수진'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등록 : 2017-10-12 00:17

▲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최종전을 벌일 한신4지구 전경 ⓒ네이버지도

롯데건설이 잠실 미성크로바 시공권을 차지하며 GS건설과의 3연전에서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건설과 GS건설은 올해 강남권에서 방배13구역, 미성크로바, 한신4지구 시공권을 두고 연속으로 다투고 있다. 앞서 방배13구역은 GS건설이 수주한 바 있다. 최종전은 오는 15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한신4지구에서 가려진다.

11일 저녁 잠실 교통회관에서 열린 미성크로바 시공사선정 총회 결과 조합원들의 선택은 롯데건설이었다. 총 1370표 중 롯데건설은 736표를 획득해 606표에 그친 GS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잠실의 말 그대로 롯데건설의 앞마당과 같은 곳이다.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월드몰에 주상복합인 롯데캐슬골드까지 잠실 일대 전역에 롯데의 영향력이 뻗쳐 있다.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 재건축 단지에 새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해 잠실 롯데 브랜드타운에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미성크로바를 최고의 명품 아파트로 건립해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잠실의 롯데타운으로 조성하겠다"며 "시공사 선정 후 빠른 사업추진을 통해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반포1단지에 이어 미성크로바까지 전략적으로 참여한 사업장에서 연이어 패배의 쓴맛을 봤다.

GS건설은 미성크로바를 수주하기 위해 세대당 총 5억1000만원의 프리미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고, 미분양시에는 일반분양가로 100% 대물변제를 약속했다. 또 조합이 원하는 경우 후분양제를 실시하고 입주시까지 추가부담금 없는 확정공사비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GS건설은 그야말로 한신4지구 수주에 배수의 진을 칠 수 밖에 없게 됐다. 임병용 GS건설 사장까지 나서 전사가 수주에 달려든 반포1단지를 현대건설에 내준 뒤 미성크로바까지 롯데건설에 빼앗기며 한신4지구 수주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해 졌다.

한신4지구는 서초구 신반포8~11, 17차 단지에 녹원한신, 베니하우스빌라 등 아파트 7곳을 통합 재건축하는 강남에서는 보기 드문 단지다. 현재 2640여 세대를 지하 3~지상 35층 31개동 3685세대로 재건축한다. 예정공사비만 9354억원에 이를 정도로 초대형 사업이다.

반포일대는 GS건설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다. 한신4지구는 신반포로를 사이에 두고 '반포자이'가 위치해 있고, 서측으로는 분양 당시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운 '신반포자이'가 들어선다. 인접한 고속터미널역 인근에는 최근 8.2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평균 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신반포센트럴자이'도 들어선다.

GS건설은 한신4지구를 반드시 수주해 반포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만약 한신4지구까지 3연속 수주에 실패하면 GS건설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여세를 몰아 서초구 한신4지구 시공권도 따낸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앞서 신반포13차, 14차 시공권을 따내며 반포 재건축 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다. 한신4지구를 수주해 반포에 롯데 브랜드 벨트를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신4지구 시공사선정 총회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