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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호황'에 장비·부품업체 투자 확대 '무한질주'

SKC솔믹스 "반도체 소재 강화…쿼츠·실리콘 증설 220억 투자"
하나머티리얼즈, 특수가스 설비 증설…매출 등 점진적 성장세 예상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7-10-12 06:00

▲ SKC솔믹스 공장 전경. ⓒSKC

최근 반도체 시장의 호황 속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소재 부품 생산업체들도 덩달아 성장세를 타고 있다.

D램 등을 포함한 '반도체 초호황' 흐름이 오는 202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장비 업체 등 관련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장기 수익성 확보를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SKC솔믹스는 반도체 제조용 부품소재 쿼츠·실리콘 생산시설 증설을,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특수가스 공정 설비를 증설한다.

양사 모두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로 장기 수익성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

SKC의 자회사인 SKC솔믹스는 10일 경기도 평택시 장당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생산시설 증설에 219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2분기까지 쿼츠 생산시설 증설에 104억원, 실리콘 생산시설 증설 및 개선에 115억원을 차례로 투입한다.

쿼츠는 고순도 유리로 열에 강하고 빛 투과성이 좋아, 웨이퍼를 산화시키는 확산공정과 반도체 내 회로 패턴 이외의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 공정에 쓰이는 등 수요가 많다.

실리콘은 식각 공정에 쓰이는 소재다. 교환주기가 짧아 시장의 수요가 꾸준하다. SKC솔믹스 자체 추정에 따르면 올해 기준 세계 시장 규모는 쿼츠가 약 8000억원, 실리콘이 약 5500억원이다.

SKC솔믹스의 이번 투자 배경에는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 사업을 아우르는 반도체 토탈 솔루션 선도기업이라는 장기 비전 실현 및 날로 증가하는 시장 수요가 작용했다.

본격 생산가동은 장비 이전 및 설치가 끝나는 내년 7월부터다. 이 경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35%가 늘어난다. SKC솔믹스는 2019년 이후에 추가 증설을 검토하는 등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반도체 전방산업의 호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며 "쿼츠와 실리콘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대표적 소모성 부품으로 반도체 산업 수요와 직결되는데 최근 반도체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특수가스 공정 설비를 증설, 화학기상증착 실리콘카바이드(CVD SiC) 장치 구축 등 투자를 지속하며 점진적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실리콘 부품 사업에서 일본 장비 공급사 도쿄 일렉트론, 삼성전자 계열사 세메스 등 세계 4대 에칭(식각) 장비 제조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원재료 조달부터 실리콘 잉곳 생산, 부품 가공, 세정(에칭 기술) 등 수직 계열화를 통한 일관생산공정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특수가스 사업 매출 가운데 약 60%가 삼성전자에서 나오는데, 삼성전자가 관련 라인을 증설하면서 공정에 필요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의하면 지난해 현재 특수가스 사업이 하나머티리얼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 정도다. 하나머티리얼즈는 향후 특수가스 사업에 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여기에 최근 SiC 링 양산을 위해 충남 천안시 백석 2공장에 추가 CVD SiC 장치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14년 11월 파인 세라믹 라인을 증설하고 해당 시장 진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컨설팅기관 IBS(International Business Strategies)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6.7% 수준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5년 기준 380조원 규모의 반도체 시장은 2025년 두배 가량인 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지난 8월 세계 반도체 판매액이 349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3.9%, 전월 대비 4%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따라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들은 적극적으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