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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vs “2조원”…대우건설 몸값 '온도차'

  • 송고 2017.10.11 14:27 | 수정 2017.10.11 17:37
  •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산업은행, "해외수주·실적호조·인수프리미엄 등으로 흥행 할 것"

-인수기업, "국내 사업 비중 높아 인수프리미엄 20% 이상 힘들 것"

ⓒ연합뉴스

ⓒ연합뉴스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입찰기업 간 매각 가격 격차가 있을 것으로 보여 매각가격과 함께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대우건설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매각금액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외 수주가 활발한 상황에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고 다수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며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최근 해외에서 대규모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지난달 오만에서 초대형 정유시설 공사를 수주한 것.

대우건설은 스페인 EPC 업체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와 조인트벤처(J/V)로 총 27억5000만 달러, 우리돈으로 3조1000억원 규모의 오만 두쿰 정유시설 공사(Duqm Refinery)의 1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의 지분은 35%에 해당하는 9억6250만 달러로 1조800억원 규모다.

또 최근에는 인도 타타그룹과 인도 뭄바이해상교 2공구 공사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면 이 공사 금액은 1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외에도 올해 카타르 이링로드(E-Ring Road) 남북연결 구간 공사와 부텔라 도로 공사 등 6419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국내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에만 6곳 2조2161억원의 수주고를 올려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3분기에도 신반포15차, 부천 송내1-1구역 등을 수주하며 여전히 활발한 수주 실력을 뽐내고 있다.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 5조7653억원, 영업이익 4780억원, 당기순이익 3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인 1942억원 대비 146.1% 상승했고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3.2%, 635.9% 각각 상승했다.

대우건설은 2분기에만 25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분기 달성했던 자체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갱신했다. 이달 중 발표 예정인 3분기 실적도 이변이 없는 한 호성적이 예측되고 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산업은행과 매각주간사는 매각금액을 높일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 몇 개 업체들 외에도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에너지기업인 아람코,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매각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저평가돼 있는 대우건설의 주가와는 상관없이 매각을 추진하겠다”면서 “대우건설이 하반기 해외에서 굵직한 사업을 수주하며 내부에서 매각금액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 측은 현재 대우건설에 관심있는 기업이 국내외 10여곳에 달한다면서 흥행 가능성을 자신했다. 내심 3조원 정도의 매각 가격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인수 기업들의 내부 평가는 다른 듯하다. 대우건설 주가는 11일 시작가기준 7300원 수준에 불과하다.

대우건설이 해외에서 쌓은 인지도와 원전 수주 실력, 인수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 가격인 1조6000억여원 보다 20% 이상 상회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

매력적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예상 매각가는 2조원 이상 써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의 경우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 의존도가 높아 인수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고 있다.

올해 전체를 보면 지난해 이상의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영실적만을 놓고 보면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국내 업황을 감안하게 되면 매력적이지 않다는 분석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입찰 금액이 해외업체 수준이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매각 때마다 직간접적으로 관심을 표현했던 중국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는 이번에도 재등장할지 미지수다.

반면 동남아와 중동지역 큰손들의 인수 의지는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가가 낮은 가격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 여력이 아주 크다고는 말하기 힘든 상황이다.

실질적으로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높인 건 말레이시아의 최대 국영기업 페트로나스란 기업과 또 사우디아라비아 국구펀드인 아람코 정도가 유력한 후보군으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 등도 국제유가가 지금 정상적인 가격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이번 입찰에 산업은행의 최상 시나리오인 3조원 정도의 금액을 배팅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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