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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 시도…한미 FTA 개정發 위협의 안전지대는

  • 송고 2017.10.10 11:06 | 수정 2017.10.10 11:12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연휴 기간 양호한 대외 여건으로 코스피 강세 행진…통상 압력은 지수 부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은 FTA 이슈 안전 지대…증시 주도주역할 지속 전망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이슈로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은 주도주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연합뉴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이슈로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은 주도주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강세 행렬에 동참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이슈로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은 주도주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 시장은 10일간의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양호한 대외 여건과 한국 수출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FTA 개정협상 등 통상압박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은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를 둘러싼 상황은 우호적이란게 대체적이다. 미국 제조업지표 호조, 글로벌 주요국 증시 상승, 한국 수출 호조 등으로 코스피도 그간 악재로 억눌렸던 시세를 분출해 7월 고점을 웃도는 강한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2436.4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그동안 지수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은 한미 FTA 통상 압력에서도 안전지대로 남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부품과 농산물이 한미 FTA 개정협상의 1차 타겟이 된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은 통상 마찰에서 한 발 빗겨나 있다"고 진단했다.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은 이미 무관세 품목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동 업종의 대미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실제로 양허정지에 따른 수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전체 수출에서 대미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낮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통상압력을 극복할만한 수요 모멘텀과 업황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의 상대적 매력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반도체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 디스플레이 업종은 0.35% 오름세를 펼치고 있다.

반도체 가격이 또 한번 큰 폭으로 상승하며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 역시 업종지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 디램(DRAM)과 낸드(NAND) 현물가는 각각 8.5%, 1.5% 상승했다.

다만 한미 FTA 개정 협상 이슈가 당장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개정 협상을 진행하더라도 한국은 공청회와 국회보고 등을 거쳐야해 실제 개정 내용이 적용되는 데에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통상 협력 이슈에도 한국의 9월 수출금액은 551억달러를 기록해 수출 모멘텀을 확보했다. 전년 대비 35% 증가한 9월 수출 금액은 사상 최대 월간 수출실적이자, 2011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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