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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셀트리온 이탈여파 없었다"…코스닥 외국인 비중 최대

  • 송고 2017.09.29 11:13 | 수정 2017.09.29 11:14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지난 8월 외인투자자 비중 12% 돌파 후 27일 연중 최대치 기록해 수급개선

中企 지원 정책 등으로 투자 심리 확대…대장주 이탈에도 시가총액 사상최대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12.75%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12.75%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비중이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지수의 고질적 문제였던 수급요인이 개선되고 있다. 카카오·셀트리온 등 잇단 대장주 이탈로 인한 투자자 우려가 불식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12.75%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나타냈다.

그동안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터치하는 동안에도 지수는 지지부진하며 글로벌 상승 장세에서 소외되고 있었다. 하지만 8월 중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올해 처음 12%를 넘어선 이후 점진적 증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의 경우 외국인 누적 순매수는 3080억원에 달했다. 제약·반도체·IT 부품 업종 등에 대한 외인 관심이 커지면서다.

또한 코스피가 북핵 리스크 등으로 조정을 받은 점도 한 몫했다. 삼성전자 등 특정종목을 제외하고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고 판단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으로 눈을 돌렸다.

코스닥 종목 거래 역시 증가했다. 이달 들어 27일까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하루평균 3조5838억원으로 월 기준 연중 최대다.

코스닥 지수는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데다가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 역시 코스피 이전이 확정되면서 자금 유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실제 시가총액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말 코스닥 시가총액은 223조6000억원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량 기업의 지속적인 코스닥 상장과 새정부의 중소기업 확대 정책 등의 영향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미래성장동력 육성정책으로 중심을 옮겨가면서 신산업 수혜가 기대되는 코스닥 중소형주의 차별적 성과가 뚜렷하다"며 "코스닥 신성장 기업지수의 주가는 8월 이후 15% 넘게 상승해 동기간 0.2% 하락한 코스닥 수익률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2월께 대기업 증세를 담은 세법개정안의 통과와 4차 산업혁명 지원정책 등이 구체화되면 코스닥 투자심리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코스닥 기업의 실적 역시 견고하다. 최근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코스닥 영업이익 증가율은 16.8% 개선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급 개선과 시가총액 급증에도 불구하고 지수의 유의미한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이달 초 660선을 돌파했던 코스닥 지수는 현재 640포인트대로 오히려 하락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과 수급 개선은 최근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며 "코스닥 지수 상승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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