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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엑소더스-2]<1>“이마트 이어 롯데마트도”…중국서 발 빼는 K-유통

  • 송고 2017.10.02 00:00 | 수정 2017.10.02 16:53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사드여파 장기화 및 한반도 긴장 고조…중국시장 미래 없어

동남아 시장 진출해볼까…대형마트 ‘자체생존 모드’ 돌입

이마트 상해점.ⓒ이마트

이마트 상해점.ⓒ이마트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기회의 땅’이었던 중국에서 줄줄이 발을 빼고 있다. CJ홈쇼핑 등 중국 홈쇼핑시장에 진출한 유통업체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전방위적 경제보복 조치를 견딜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정치적 문제는 일반기업들로서는 자체적 대응이 어렵다. 그러나 정부는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줄 뾰족한 가이드라인조차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거대시장인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서는 등 ‘자체 생존 모드’에 돌입한 상황이다.

◆중국, ‘기회의 땅’에서 ‘밑 빠진 독’으로
이마트의 경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5월 중국 철수 결정을 내린 후 중국매장 매각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상태다.

이마트는 현재 중국에 남아 있는 6개 매장중 5곳을 태국 CP그룹에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나머지 한 곳도 매입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중국 철수는 없다”라며 ‘버티기’를 고수해온 롯데마트도 최근 입장을 번복했다.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는 등 중국 내 매장들에 대한 매각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중국에서 발을 빼는 이유는 쌓여가는 적자 탓도 있으나, 사드 배치 여파 장기화로 앞으로도 시장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2006년 현지 진출 이후 한때 중국 내 매장을 30곳 가까이 늘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현지 수요가 뜸해지면서 적자가 누적, 이듬해에는 중국 철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3년 이후 이마트의 중국매장 누적적자는 2000억원에 가깝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EBN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EBN

정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중국 철수를 선언하게 된 계기는 사드 배치다. 사드 후폭풍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 적자가 계속 쌓일 경우 그룹 재무구조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상황이 더 나쁘다. 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성주골프장을 사드부지로 내주면서 중국의 직접적인 타겟이 된 롯데마트다. 실제로 110여개에 달하는 중국 내 롯데마트 매장은 당국 제재로 약 80%가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그럼에도 롯데마트는 철수설을 부인해 왔다. 중국 매출이 1조원을 웃도는 데다 그룹 차원에서 쏟아부운 투자액도 상당했기 때문에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언젠가는 사드 이슈도 흐지부지 될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최근 들어 중국과의 관계나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더욱 악화되면서 버티지 못하겠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동남아 시장, 돌파구 될까
이들 대형마트들은 정치적 상황이 워낙 좋지 않은 만큼 중국시장 재진출조차 염두에 두지 못하고 있다.

사드 후폭풍에 이어 북핵위기까지 고조되는 상황에 투자 지속은 큰 모험이다. 정치적 이슈가 당장 해결되더라도 이미 한번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도 최근 “온라인 판매는 지속하되 중국에 다시 오프라인 점포를 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제는 앞으로 대형마트들이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의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다. 물론 정부 지원은 기대할 수 없다. 오히려 정부는 유통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적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마트들은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으나 동남아 등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중국 연교점.ⓒ롯데마트

롯데마트 중국 연교점.ⓒ롯데마트

중국만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것은 아닌 데다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류 열풍도 불고 있기 때문에 시장 안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몽골 및 베트남에 부지를 확보하는 등 2호점 개점을 준비 중이다. 캄보디아와도 최근 관련 업무협약(MOU)를 맺었고, 라오스에도 매장 확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차원에서도 이마트24 등 편의점 브랜드에 대한 투자 집중으로 마트 부문에서 중국에서의 손실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상세한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롯데마트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신규 출점 및 매장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롯데마트는 베트남에 13곳, 인도네시아에 45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경우 해외보다 국내매출 비중이 높은 구조인 만큼 국내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거나 이마트처럼 국내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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